[인터뷰]배주임 정의당 김해을 후보 "녹색 친환경 도시 김해 만들겠다"
- 김명규 기자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조직도 없고 돈도 없는 후보다. 선거를 어떻게 치를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다. 주민들께서 너무 많은 힘을 주신다. 공약한 정책은 주민 공모로 만들었고 선거 명함 디자인부터 선거 유세 차량까지 주민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이번 선거,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정의당 소속으로 4·15총선 김해을에 출마한 배주임(49) 후보는 동네 이웃과 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김해 장유의 한 아파트 동대표를 하던 그는 청소년들의 문화와 복지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역주민들과 힘을 모아 2009년 김해 장유 팔판작은도서관을 설립하고 초대 관장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보와 불과 100여 표 차이로 낙선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김해지역 여성들을 중심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배 후보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서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소통을 하면서 함께 잘사는 동네, 함께 만드는 세상을 꿈꾸게 됐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녹색 친환경 도시 김해’를 슬로건으로 장유소각장 전면 재협의, 주촌 의료폐기물 소각장 전면 백지화 등에 힘을 쏟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배주임 후보와의 일문일답.
-아파트 동대표와 작은도서관 관장을 거쳐 정치에 입문해 지금 정의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다.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내 이름의 한자를 뜻풀이하면, 두루 주(周). 맡길 임(任)을 쓰는데 두루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김해 장유 부영 E그린 3차아파트 동대표, 김해 신안초등학교 운영위원, 팔판작은도서관장, 김해시작은도서관협의회장, 마을이장 등을 지냈다.
도서관과 봉사활동 현장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우리동네를 바꿔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나아가 함께 잘사는 동네, 함께 만드는 세상을 꿈꾸게 됐다.
조직도 없고, 돈도 없는 후보다. 주민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지지해주시는 주민만 믿고 끝까지 달리겠다.
-선거 공약 슬로건이 ‘녹색 친환경 도시 김해’다. 공약으로 내건 이유는.
▶제 공약은 지난 2월 29일부터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우리 마을 정책공모’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김해시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을 선정해 공약으로 다듬어 발표한 것이다.
공약에는 장유소각장 전면 재협의, 주촌 의료폐기물 소각장 백지화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겨있다. 장유 소각장은 2001년 6월 7일 가동을 개시했고 내구·사용 연한을 15년으로 보고 있다. 장유소각장은 이 기한을 훌쩍 넘겼다. 폐기물 시설의 사용연한인 15년을 5년이나 초과했는데도 폐쇄하지 않고 오히려 증설하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행 폐기물 촉진법이 잘못됐다고 판단한다. ‘폐기물처리 시설 설치촉진과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은 폐기물 처리 시설을 효율적으로 설치하려는 목적이 우선이고 주민의 건강권, 환경권은 안중에도 없이 이름부터 잘못된 법안이다.
소각장 영향권의 범위를 확장하고, 일대 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의무 참여로 건강 역학 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소각장 굴뚝이 두 배로 증설될 시에는 주민의 건강권, 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 장유소각장 문제 외에 또 다른 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가.
▶대부분의 공약은 크게 예산이 들지 않고도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방법으로 구성돼 있다. 정책 공모를 통해 역시 국민들은 현명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내외동 시니어 체육동아리에서 제안한 ‘공공의료원 설립’, 김해의 엄마들 모임이 제안한 ‘어린이·청소년 센터 건립’, 사회적 기업가와 청년들이 제시한 ‘향토기업 인재 우선채용’, 장애인 부모님들이 제안한 ‘성인발달장애 교육센터설립’ 등 김해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요구되는 의견을 직접적으로 공약에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지역의 발전과 갈등의 해답은 대단한 예산과 당의 크기에 있지 않고 삶의 현장에 계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답과 정책을 제시해 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공약을 실현하는데도 시민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
-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유권자들과 어떻게 만나고 있나.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침과 저녁 출퇴근 인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인사드리는 방법 밖에 없다.
주민 한 분, 한 분 가까이서 대면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다가와 눈 맞춰 주고, 손을 흔들어 줄 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앞으로도 SNS 등을 최대한 활용해 저의 정책과 활동을 설명하고 가까이 갈 수는 없지만 유세차에서라도 목 놓아 저의 신념과 공약을 열심히 설명하겠다.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지역의 민심을 읽을 수 있을 텐데 김해을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인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장유소각장 문제로 인한 지역민들의 갈등은 극에 달해 있다. 특히 직접영향권 주민과 간접영향권의 차이가 너무 미비해서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 졌는지도 모를 정도다.
이번에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1호 공약으로 주촌의료폐기물 반대를 내세웠는데, 장유주민들은 "주촌만 주민이고, 우리는 주민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주민을 지키는 데에는 여야가 있어서는 안된다. 비행기 소음과 공해 없는 김해, 소각장 없는 주촌과 장유, 난개발 없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주민들의 소망이었다.
-당선이 된다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의 포부는.
▶고 노회찬 의원께서는 생전에 "국회의원이 꽃길을 걸으면 국민이 가시밭길을 걷는다"고 말했다. 이제 국회의원은 꽃길을 그만 걸어야 되지 않겠느냐?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정치인, 음주 운전 하는 정치인, 갑질하는 정치인, 국민과 싸우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은 우리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라고 국민이 뽑아주는 거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안전권, 재산권, 행복권이 침해 받지 않도록 법률을 개정하겠다.
2018년 정의당은 원내교섭단체가 되었을 때 특활비 폐지를 이루어냈다. 국회 거대 정당인 민주당, 통합당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수준 높은 정책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정의당과 그리고 배주임을 지지해 달라.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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