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PK를 가다] 초선 무덤 부산진을…변화 바람불까
민주당, 文정부 초대 식약처장 류영진 공천 확정
통합당, 현역 이헌승‧개혁보수 이성권‧당직자 황규필 경선
- 박기범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진을은 변수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우선 ‘초선의 무덤’으로 불릴만큼 인물교체가 잦았다. 16대 도종이, 17대 이성권, 18대 이종혁, 19대 이헌승 의원까지 매 선거마다 지역구 국회의원 얼굴이 바뀌었다. 20대엔 이헌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인물은 바뀌었지만 모두 보수정당 소속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 현재 민심을 알 수 없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초대 식약처장 출신인 류영진 후보의 공천을 확정했다. 약사 출신인 그는 앞서 같은 약사 출신인 김승주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김승주 후보가 당 제출서류에 자신의 이력을 누락해 낙마하면서 공천을 확정했다.
류 후보는 친문인사로 꼽힌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당초 지역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빠르게 조직을 정비한 후 지역 광역·기초의원과 함께 곳곳을 누비며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약사 출신인 만큼 코로나19 사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그는 식약처장 재임 당시 전국에 1곳뿐이던 마스크 검사기관을 7개 늘렸다. 그 결과 30개 공장에서 하루 45만개 생산되던 마스크 생산규모는 152개의 공장, 하루 350만개 규모로 늘었다. 또한 공약으로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을 제안하며 감염병 대비도 촉구했다.
다만 지난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가 김승주 예비후보의 아내 사업장을 찾아가 불출마를 종용, 김 예비후보가 류 후보와 캠프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로 당내 화합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통합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된다. 초선의 무덤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한 이헌승 통합당 의원, 새로운보수당 부산시당 위원장 출신이자 바른미래당 부산시장 후보를 지내며 ‘개혁보수’로 거듭난 이성권 전 의원, 여기에 한국당 수석전문위원 출신인 황규필 예비후보 3인이 내부 경쟁을 치른다.
당내 경선이 여론조사 100%로 진행되는 만큼 현역인 이헌승 의원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초선의 무덤을 극복한 만큼 개인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앞서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으며 치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패배를 막지 못해 상처를 입었다.
지난 3월에는 황교안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으며 중앙정치로의 외연 확대를 시도했지만,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아래 8월 서둘러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고 지역으로 복귀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권 전 의원은 새보수당 계열로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관, 주 고베 대한민국총영사, KOTRA 상임감사, 정치외교학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통합의 한 축인 새보수당의 부산시당을 이끈 만큼 통합당 출범과 함께 그의 공천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공천이 아닌 경선을 치르게 됐다. 현역 의원과의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본선으로 향하는 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평가다.
한국당 수석전문위원 출신인 황규필 예비후보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일찌감치 지역으로 내려와 바닥민심을 다졌다. 중앙당 당직자 출신인 만큼 중앙에서의 경험을 살려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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