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병원 8년 무료진료 '그린닥터스' 민족화해상 수상

2005~2012년 남북한 근로자 35만여명 진료
남북 의료교류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 기여

그린닥터스 개성병원 의료진. (그린닥터스 제공) 2019.11.5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재단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경향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17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민간교류 부문 민족화해상을 받게 된 그린닥터스는 개성공단에서 '개성공업지구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을 운영하면서 남북한 근로자 35만명을 무료 진료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린닥터스는 지난 2004년 11월 통일부로부터 한반도 평화·화해의 상징으로 떠오른 개성공단 내 응급진료소를 운영하는 대북사업자로 지정돼 2005년 1월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8년간 북한 근로자 30만명을 비롯해 남북한 근로자 35만여명을 무료 진료했다.

특히 2007년부터 초기 응급진료소에서 탈피해 내과·산부인과·치과 등의 진료가 가능한 병원급 규모로 키웠고, 응급환자의 경우 남북한 의사들이 함께 협력진료를 하는 등 남북 의료교류를 실현했다.

남북한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개성병원에서 서로의 의료지식을 교환하는 상과도 있었다. 그린닥터스는 개성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 고압산소기, 초음파, X선기기 등 최신 의료기는 물론 차세대 항생제 등 최신 의약품 50억원 상당을 북한에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해마다 개원 기념식 등을 통해 기업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넘는 남측 후원자들을 개성공단에 초청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한편 민족화해상은 민족의 화해와 통합, 평화통일에 기여하고 있는 개인 또는 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모범 사례를 확산해 통일준비운동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제16회)을 비롯해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월드비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그린닥터스 재단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린다.

pk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