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화 속으로…시네마테크 기획전 '오래된 극장'

12월25일부터 내년 1월24일까지 영화의전당
'메릴 스트립' 대표작 및 추억의 명작 21편 상영

오래된 극장 2018 포스터. 영화 팬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추억의 명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 연례 기획전 ‘오래된 극장’이 25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다. (부산시 제공) 2018.12.23/뉴스1 ⓒ News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영화 팬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추억의 명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 연례 기획전 ‘오래된 극장’이 25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다.

이번 오래된 극장은 △고단하고 아픈 청춘들의 이야기 ‘우리 슬픈 젊은 날’ △최대 5시간 17분에 이르는 대하드라마를 상영하는 ‘흐르는 강물처럼-에픽으로의 초대’ △배우 메릴 스트립의 대표작을 만나는 ‘메릴 스트립, 마법의 얼굴’ 등 세 가지 섹션으로 마련된다.

'우리 슬픈 젊은 날'은 서로 다른 결핍을 가진 청춘들의 고군분투가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당대의 비극적인 현실에 꺾이고 마는 젊은 세대의 아픔과 고독, 또는 패기와 반항을 느낄 수 있는 섹션이다.

△폴 뉴먼의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연기가 인상적인 ‘허드’(1963) △존 보이트와 더스틴 호프만이 밑바닥 인생을 사는 두 젊은이로 분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린 ‘미드나잇 카우보이’(1969) 등 7편이 상영된다.

'흐르는 강물처럼-에픽으로의 초대'에서는 △50년의 세월을 5시간 넘는 러닝 타임에 담아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대작 ‘1900년’(1976/317분) △베트남 전쟁의 폐해를 충격적으로 묘사한 명작으로 그 해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한 ‘디어 헌터’(1978/183분) 등 6편으로 구성된다.

메릴 스트립, 마법의 얼굴은 △유대인 학살로 가족 모두를 잃고 홀로된 비운의 여성 소피 역을 맡아 완벽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소피의 선택’(1982)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어둠 속의 외침’(1988) △악명 높은 완벽주의자인 패션 잡지 편집장으로서의 위용이 빛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등 메릴 스트립의 발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 8편이 상영된다.

오래된 극장 2018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이다.

p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