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엘시티 선물, 직무연관성 없다…도덕적 책임감 느껴"

2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검증회에서 정경진 후보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2108.10.24/뉴스1 ⓒ News1
2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검증회에서 정경진 후보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2108.10.24/뉴스1 ⓒ News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가 24일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수수한 것과 관련해 "도덕적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자는 2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인사검증회에서 "부패척결을 외치고 다녔는데 부패 상징인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참담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2월, 검찰이 시에 통보한 것을 보면 30만원 상당의 선물을 8차례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며 "당시 퇴직을 한 상태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 공무원 재직 당시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하면서 어떤 선물이 들어왔는지 알지 못했다"며 "제 불찰이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자는 다만 "엘시티와 직무연관성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엘시티 초기 진행과정 당시 서울에서 근무했고, 이후 2009년 부산으로 내려와 해양국장, 2010년 행정국장을 했다"며 초기 허가과정에서 엘시티와 연관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 2012년부터 2016년 초까지는 행정절차를 다 마치고, 투자자를 못 찾아서 자금을 구하는 시기였다"며 "엘시티와 관련해 엄정한 검찰 조사가 진행됐지만 수사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무관함을 강조했다.

또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국가기관인 검찰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해 이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시민들이 가장 부패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선물을 받고도 넘어갔다는 자체,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짐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p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