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인터뷰]이성권 "도시의 변화 중심에 젊음이 있다. 부산 살릴 것"
"오거돈·서병수는 낡은 테이프…경험은 제가 더 많다"
"서병수, 홍준표, 김무성, 지방선거 이후 정계은퇴해야"
- 박기범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장 후보는 "국가와 도시의 변화 중심에는 '젊은 사람'이 등장한다"며 부산 변화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젊음으로 인한 경험부족을 우려한다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관, KOTRA 상임감사, 일본 총영사 등 경험을 강조하며 "정치, 행정, 통상, 외교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지방분권 시대에 맞는 수장이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6일 오후 새로운 개혁보수를 외치는 이 후보를 만났다.
- 젊은 시장을 강조하고 있다. 젊은 이성권이 부산시장이 돼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부산을 상징한 사람들은 낡은 인물이었다. 그들은 부산의 발전보다 퇴보를 만들었다. 미래의 가치를 담보하고 부산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상징적 단어가 ‘젊음’이다. 동시에 제가 만 49세이기 때문에 젊음을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국가와 도시의 변화에는 젊은 사람이 등장하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주류와 비주류 사회를 바꿨고,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고질병을 고쳤다.
젊음은 미래지향적 가치, 도전의식, 열정과 체력 등을 상징한다. 젊은 후보가 부산을 바꿀 수 있다.
- 젊음은 짧은 정치경력, 경험의 부족을 의미할 수 있다.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경험이 능력화 돼 있다. 자신한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입법부에서 정치를 경험했다. 청와대에서 국정운영을 경험했다. 코트라(KOTRA)에서 2년간 일하며 글로벌 경쟁 속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녔다. 국익을 위해 해외에서 3년이나 외교관으로서 공관장을 지냈다.
정치, 행정, 산업.통상, 외교를 다 경험했다. 지방분권 시대에서 지방정부 수장은 대통령과 같은 영역의 일을 한다. 젊음에도 외교, 행정, 정치, 복지, 산업, 통상 모두를 미리 경험했다. 지방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 오거돈, 서병수 두 후보를 올드보이라 표현했다.
▶나이의 길이는 그분들이 저보다 20년 정도 길다. 하지만 이는 늘어진 테이프와 같다. 20살 어리지만 월등하게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자신한다.
한 분(서병수)은 국회의원 4선이지만 꽃길을 걸어왔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도움으로 시장이 됐다. 자력으로 됐다고 할 수 없다. 박근혜 눈물로 당선됐고, 이제는 비빌 언덕이 사라졌다. 4년 동안 해논 게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거돈 후보는 관료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한 것에 대한 보은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했다. 이후 공직생활이 없다. 대학 총장만 하셨다. 콘텐츠 갖출 만큼의 풍부한 경험이 없다.
- 직접 느끼는 현장민심은 어떤가.
▶기본적으로 지지성향이 확고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믿을 놈' 없다고 하신다.
TV토론회를 지금까지 4차례 했다. 토론회 다음날 유세를 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걸 느낀다. 전통시장 가보면 토론회를 보신 분들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잘한다’ ‘믿을 만 하다’고 하신다. 실제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정책에 대해 질문을 하면 현장에서 설명하고, 다른 의견을 경청하며 토론하곤 한다. 명함만 주는 게 아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유권자들이 진정성을 느끼시는 것 같다.
- 오거돈, 서병수 두 호보의 네거티브전과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두 후보의 행동을 보면 일반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한명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
4년 전에 똑같은 인물이 나와 똑같은 방식의 네거티브, 비방전을 재연하고 있다. 한심스럽다. 애처롭고 불쌍하기까지 하다. 지금이라도 그만뒀으면 한다.
이제는 그 방식으로는 유권자의 마음을 바꾸지 못한다. 아직도 착각을 하고 70~80년대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두 후보가 구태 정치인이고 낡은 세력인지 검증되고 있다.
- 부산 시민들이 구태 정치의 대안으로 왜 이성권을 딱 떠올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첫 번째, 이성권을 모르기 때문이다. 선거판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표현했는데 가장 1차적인 책임은 언론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언론들, 특히 기득권을 가진 언론들이 특정 후보들만 지속 반복적으로 유권자한테 노출시키는 불공정게임을 조장하고 있다.
두 번째는 바른미래당의 후보자들이 상호 시너지효과를 가져와야 하는데, 출마 후보가 부산 전체의 4분의1밖에 안 된다. 정당적 기반이 취약한 면이 작용했다고 본다.
-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다음 총선을 위한 행보란 이야기도 들린다.
▶그런 얘기를 다들 하지만 그걸 목적으로 출마한 것은 아니다.
우선 저의 많은 경험 속에서 부산발전 비전이 생겼기 때문에 나왔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라도 부산시민에게 제 비전을 말하고, 성공하면 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게 1차적 이유다.
우리 당의 사정도 있다. 지난해 12월 바른정당 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언론이 시장후보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누군가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먼저 뛰어들었고 지금까지 온 거다.
만약 이번에 시장이 안 될 경우 다음 총선에도 도전할 거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하겠다. 하지만 총선을 염두해 두고 임하지 않았다.
-어제 TV토론에서는 서병수 후보에게 낙선시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실제로 서 후보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 후보뿐만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의 홍준표 한국당 대표, 김무성 의원 등은 보수가 무너진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궤멸이란 진단은 자한당이나 바른미래당이나 같다. 극복방법이 다른다. 자한당은 보수단결을 얘기한다. 하지만 물갈이가 필요하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가 위기였다. 당시 지역의 보수정치인들은 스스로 물러나며 물갈이에 앞장섰다. 그래서 위기가 극복됐다.
- 지난 서시장 4년에 대한 평가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시장이었다. 뚜렷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실적을 제대로 못 만들었다. 부패한 이미지를 시민들한테 많이 남겼다고 생각한다. 두 단어로 평가하자면 '부패'와 '무능'이다 .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꼴찌를 해왔고, 현재 여론조사 수치도 안 좋게 나타나는 이유다.
왜 시장이 돼야 하는지, 부산을 이끌 플랜과 계획이 없었던 거다. 4선 국회의원으로 '그냥 하고 싶다'는 연장선에서 '박근혜의 눈물 마케팅'으로 당선됐다. 4년 어영부영 보내다다 측근들 끼리 해먹다가 끝났다.
- 다른 후보들의 현실성 없는 공약을 말해달라.
▶서 후보의 2030엑스포는 몇 개월짜리 이벤트에 불과하고, 그걸로 부산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 실제로 국제엑스포가 유치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지금 그걸 강조하기엔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오 후보의 경우 가덕신공항이다. 저는 절대 이 정부가 절대 가덕신공항 추진 안 한다고 본다. 서 후보와 차별화하기 위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민주당에서 지역별 5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그 안에 가덕신공항 없다. 선거용이다. 선거 끝나면 추진 안 한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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