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실크,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로 '제2 전성기'

65년 99개 업체에서 70년 149개업체로 증가
한복소비 급감에 중국의 저가 공세로 쇠퇴

진주실크가 제2의 전성기 맞이 하고 있다.ⓒ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진주실크가 제2의 전성기 맞이 하고 있다.

진주실크는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계획에 의한 1차산업 활성화로 실크생산 수출에 힘입어 1965년 99개 업체에서 1970년 149개업체로 증가했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복 소비의 급감 등 패션시장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진주실크는 점차 사양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진주실크는 지금도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5대 실크 명산지로서 10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진주실크 성장기

진주실크는 1910년께 염색중심의 비단을 생산해 오다가 직물 공장의 근대화로 1920년대 구 대안동 상업은행 자리에 동양염직소가 설립되는 등 견직공장들이 설립됐다.

1930년대에는 비단과 인견을 생산, 진주비단의 대중화와 현대식 역직기가 도입되고 40년대에는 진주중심의 견직공장 설립이 확대돼 시설현대화로 동양염직과 조일견직이 설립되면서 진주실크 성장의 중심역할을 하게된다.

조일견직ⓒ News1

1970년대 들어서는 진주비단의 대표 직물인 '진주 뉴똥'이라는 고유상품을 개발해 전국에 확산시켰다.

1980년대 호황기를 맞아 진주지역 제조 500여 업체 중 실크제조업체가 130여개로 지역 총 생산의 20%, 지역제조업의 33%, 지역 수출의 39%를 차지하는 등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 한복소비 급감에 중국의 저가 공세로 쇠퇴

1990년대 시장 개방으로 인한 경쟁시대 돌입과 경기침체, 국가경쟁력 약화,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기업 활동 위축으로 실크업체의 창업과 폐업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정체기에 들어갔다.

특히 이 기간 진주실크는 새로운 제품 창출에 미흡했고, 생산기술과 제품의 품질은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과 브랜드 홍보가 부족해 중저가 시장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쇠퇴 일로를 걸어왔다.

여전히 가내공업 수준과 주문자 생산을 탈피하지 못한데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급성장 및 저가물량 공세,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고급 브랜드 점유 증가 등도 진주실크 쇠퇴의 주 요인이 됐다.

이러한 세계시장의 변화는 진주실크의 생산 및 수출 급감은 물론 국내 양잠산업도 붕괴되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업체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면서 폐업이 속출해 한때 149개였던 업체도 60여개로 절반이상 줄었다.

▲해외시장 개척과 연구·개발장비 구축으로 제2 전성기

진주실크 전문단지ⓒ News1

민선 5·6기 들어 이창희 시장의 향토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진주실크산업은 새로운 중흥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시장은 싼 원사의 직수입과 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장비 구축으로 실크업체의 집적화와 고도화, 새로운 디자인 개발만이 재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기술제휴와 원사의 직수입(연/4000kg)MOU를 체결해 실크업계가 새로운 활력을 찾는데 큰 힘이 됐다.

또 미국 뉴욕의 패션센터에 위치한 섬유도소매업체인 보타니와 MOU를 체결하고 세계 패션산업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에 진주실크 판매전시장을 개설, 미주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말에는 '2017춘계 독일 뮌헨의 섬유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시장 진출 거점을 확보하고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등 중동과 서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실크산업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 News1

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준공된 실크산업혁신센터에 치즈염색기 등 100여대의 장비를 들일 계획이며 한국실크연구원, 기업체, 관내 대학교가 서로 협력해 품질향상과 기술개발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활기를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주실크는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용인원은 500명에 이르고 있다.

시가 사업비 225억원을 들여 조성한 실크전문농공단지에는 현재 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연 34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창희 시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진주실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국실크연구원과 관내 업체들이 머리를 맞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glee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