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립박물관’ 둔덕면 방하리에 건립

둔덕면유치위원회 4억9000만원 상당 성금 기탁
거제시, 사업비 96억3400만원 들여 2020년 완공

경남 거제시립박물관 둔덕면유치위원회가 17일 거제시장실에서 권민호 시장에게 성금과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일원의 부지를 기탁했다.(거제시 제공)ⓒ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이회근 기자 = 경남 거제시가 6곳의 건립장소를 놓고 1년여간 저울질했던 '거제시립박물관'의 부지를 둔덕면 방하리 일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거제시는 17일 '시립박물관 건립장소 결정'에 대한 내부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거제시립박물관 건립 둔덕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 김영철 위원장 등 4명이 최근 "박물관 건립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현금 1억7000만원과 시가 3억2000만원 상당의 토지 2필지(2264.8㎡)를 17일 거제시에 기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둔덕면 주민들은 2015년 7월 거제시립박물관 유치를 위해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박물관 건립부지 확보를 위해 지역기관단체장을 비롯한 둔덕향인회를 통해 모금운동을 벌여 1억7000만원을 모았다. 토지는 지역발전을 위해 김임수 재경둔덕향인회장이 흔쾌히 내놨다.

김영철 유치위원장은 "각종 규제로 낙후된 둔덕면을 되살리자는 면민들의 염원을 담아 거제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내년부터 둔덕면 방하리 485-2 일원 부지 6796㎡에 총 사업비 96억3400만원을 들여 연면적 3000~4000㎡ 규모의 제1종 종합박물관을 오는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거제시는 2014년 박물관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2~6월까지 시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다. 이후 고현동, 둔덕면 등 6곳의 거제시립박물관 건립예정지를 놓고 지역주민들 사이에 유치경쟁이 벌어졌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조선경기 불황과 내수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이 성금과 토지를 기탁해 박물관 건립에 큰 도움을 줬다"며 "유치위원회와 지역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립박물관 건립지원사업’ 사전평가 심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12월 최종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다"면서 "이 사업에는 국비 38억4000만원이 필요해 심의 통과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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