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국한 삼촌 집서 금품 4800만원 상당 훔친 조카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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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해외로 출국한 삼촌 집에 몰래 들어가 명품 손목시계와 반지 등을 훔쳐 유흥비로 써버린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6일 절도 혐의로 임모씨(22)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자신의 삼촌과 할머니가 거주하던 부산 사하구의 한 단독주택 안방에 들어가 삼촌이 서랍안에 놓아둔 1700만원 상당의 고급 손목시계와 고가 낚싯대, 반지를 가져가는 등 10차례에 걸쳐 금품 4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년동안 중국에서 거주하던 임씨의 삼촌이 지난 9월 국내로 돌아왔다가 자신의 손목시계와 낚싯대 등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카 임씨의 할머니로부터 손주가 금품을 가져갔다는 진술을 토대로 추적하다 임씨가 교통사고를 내고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은 벌금을 납부하지 못해 교도소에 수감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카 임씨와 삼촌이 이전에도 비슷한 일로 몇 차례 다툰 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임씨는 범행을 시인하고 교도소에 접견온 경찰에게 "당시 가출한 상태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다 돈이 없어 삼촌이 해외로 나간 사이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임씨를 입건조치하는 한편 임씨가 내다판 고가 손목시계와 반지를 구입한 장물범을 수사하고 있다.

choah4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