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고 학부모, 부산교육청 국정감사장 농성(종합)

부산, 울산, 경남 시도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5일 오전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성고등학교 학부모회가 임혜경 교육감에게 일반고 전환 지원금을 조속히 지급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2013.10.25/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부산, 울산, 경남 시도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5일 오전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성고등학교 학부모회가 임혜경 교육감에게 일반고 전환 지원금을 조속히 지급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2013.10.25/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부산=뉴스1) 박동욱 기자 = 내년도부터 종합고등학교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부산 부성고교의 학부모 80여명은 25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교육부의 특성화고 체제전환 지원비를 제때 지급해달라"며 농성을 벌였다.

학부모들은 이날 국정감사가 열리는 부산교육청 정문에서 "30%이상이 기초수급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 여건상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필수적인데도 학교 의견을 묵살하는가하면 교육부 지원금마저 제때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시교육청을 비난했다.

이어 "이번 추경예산 편성때 미지급액 13억원 가운데 식당조성 등에 꼭 필요한 1억2000만원 정도라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마저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또 "교육부가 특성화고 체제전환 지원금으로 시교육청에 내려보낸 110억원 가운데 부성고를 비롯해 4개 대상학교에 33억원을 지원하고 77억원은 무상급식 등 목적외로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신현철 교장은 "교육부는 지원금 용도를 학교측의 의견수렴을 거쳐 사용토록 공문에 명시해 놓고 있는데도 시교육청은 학교의 교육프로그램 운영계획을 묵살하고 내년도에 시설개선비에 한정해 지원하겠다는 고압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011년말 부산의 4개 종합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는 데 따른 지원금으로 교과부로부터 110억원을 지급받았으나 해당 학교에 배당 교부금을 내려주지 않아 일부 학교로부터 반발을 사왔다.

부성고의 경우 30억원을 배당받았으나 내년 일반고 전환을 앞둔 지금까지도 13억원의 지원금을 받지못한 상태다.

한편 김희정 국회의원(새누리당)은 이날 국감에서 "교육부는 체제전환 지원금을 주는 조건으로 '학교현장 의견 수렴 완료 필수'란 단서를 달았다"며 "부성고에 책정된 교육부 지원금을 연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뒤 그 결과를 제출해 달라"고 시교육청에 요구했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