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엄용수 시장, '외부단체 불간섭' 호소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8월22일 창원 성산구 외동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경남현장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2013.8.22/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8월22일 창원 성산구 외동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경남현장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2013.8.22/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경남=뉴스1) 박동욱 기자 = 한전의 밀양송전탑 공사재개 1주일째인 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엄용수 밀양시장은 잇달아 공사재개의 불가피성 및 '외부세력'의 간섭 자제를 강조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대독한 호소문에서 "밀양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밀양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외부세력은 지금 당장 추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로한 주민들이 극단적 갈등의 최전선으로 내몰린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도 "이 사업은 8년간 진행된 국책사업으로 전력난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홍 지사는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지역 주민을 극단적 대치의 현장으로 떠밀고 있는 사람들은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지에도 있었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현장에도 있었고, 한진중공업 사태의 현장에도 있었다"며 외부세력 간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어 "갈등을 부추기고 확대해 생존문제를 이념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는 사람들이 우리 어르신들에게 쇠사슬을 채우고 구덩이로 밀어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사는 "밀양에 추진 중인 나노테크 융합 국가산단은 동부경남 뿐 아니라 경남의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이라며 "밀양의 미래를 밝혀나가는 데 필요한 것은 갈등과 반목이 아니라 화합과 합리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엄용수 시장도 이날 송전탑과 관련해 외부단체의 간섭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엄 시장은 호소문에서 "재야 정치권, 반핵 환경단체, 노동단체 등 외부 단체가 반대 주민의 농성에 합류하면서 순수한 의미의 지원이란 의미는 퇴색하고 이념투쟁의 장으로 점차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전탑 문제가 일단락되고서 그들이 떠나고 나면 지역에는 상처와 갈등만 증폭돼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밀양은 갈등과 지역이기주의의 온상으로 비쳐지고 나이가 많은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권력과 대치하는 상황이 계속돼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