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미프진, 본질은 생명을 끝낸다는 것"…반대 입장 밝혀

오석준 신부 "국가, 낙태약 확대가 아니라 여성이 생명 포기 않도록 지원해야"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9.16 ⓒ 뉴스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정부의 임신 중지 약물 '미프진' 도입 추진과 관련, 천주교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16일 정부의 '미프진' 도입 추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겸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회 생명운동본부 총무 오석준 신부는 뉴스1에 "임신 9주로 선을 긋고 병원에서 약국으로 단계적으로 넓혀 간다고 해도, 그 약이 한 생명을 끝낸다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신부는 "국가가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은 낙태약 확대가 아니라, 여성이 생명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지원 체계"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임신 중지 약물인 '미프진' 정식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따르면 미프진은 9주 이내 초기 임신에 허용될 예정이다.

미프진은 임신 중지 약물의 대명사로, 프랑스에서 개발된 미페프리스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용 의약품이다. 호르몬 차단과 자궁 수축을 유도해 임신 9주 이내 초기 임신 중지에 약 95%의 성공률을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 100여 국에서 허용되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