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인간다움의 존엄과 공동선"…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광복절 맞아 화해·평화 기원…기술의 인간 존엄 기여 물어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앞두고 청년 동행도 당부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메시지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강조하고, 광복절을 맞아 화해와 평화를 기원했다.
정 대주교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오는 15일 낮 1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집전한다. 메시지 주제는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9)다.
그는 성모 마리아가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 영광에 들어 올림을 받은 일을 삶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완성된다는 희망의 표징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인간의 참된 위대함은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친교와 사랑에 있다고 밝혔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사람의 가치를 능력과 효율로만 판단하려는 흐름도 경계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을 인용해 과학기술이 인간 존엄과 공동선에 어떻게 이바지하는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만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존엄과 공동선에 어떻게 이바지해야 하는지'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모 승천 대축일과 광복절을 함께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미움과 불신으로 갈라진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를 배척하는 말을 삼가고 이해와 대화의 길을 선택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녘의 모든 형제자매에게도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남과 북이 대화의 장에서 다시 마주하기를 희망했다. 화해와 평화를 위한 신뢰 회복도 요청했다.
다가오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며 청년들이 희망과 화해, 평화의 일꾼으로 살아가도록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세상 안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한국 천주교회는 광복절이기도 한 이날 민족의 해방과 세계 평화의 회복에 감사하는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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