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스님, 총무원장 출마회견에 경우 스님 배석…'후보 단일화 암시?'(종합)
'단임제' '교구자치' '수행 중심의 종단' 공약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오대산 월정사 주지를 22년간 역임한 퇴우 정념 스님이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출마를 6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경우 스님이 참석해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 해석을 남겼다.
기자회견에 앞서 정념 스님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선운사 주지를 사임한 경우 스님께서 오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무원에 따르면, 경우 스님의 기자회견도 오늘 오후 2시에 잡혔으나 10일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우 스님은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총무원장 유력 후보군에는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까지 총 3인이 거론된다.
정념 스님은 "열세를 논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행자는 계산이 아니라 서원으로 나서는 사람"이라며 "종도 여러분의 간곡한 권청에 대한 응답이자 오대산에서 쌓아온 수행과 불사의 경험을 종단 전체에 회향하라는 시대의 부름에 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우선 공약으로 연임을 구하지 않는 단임제를 약속했다. 정념 스님은 "서원의 첫 증표로 저는 오늘 단임(單任)을 서약한다"며 "연임을 구하지 않고 이번 임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사부대중께 올릴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다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행·공의·분권·복지·AI를 축으로 한 다섯 가지 종책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원로회의·교구·종회가 협치하는 모델을 구축, 1만3000여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종단 현안을 상시 토론하는 모바일 AI 대중공사 플랫폼도 제시했다.
교구 자치법을 제정해 말사 주지 임명권을 교구본사로 이관하고, 미자립 사찰 지원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교구와 현장으로 내려놓겠다는 구상이다.
행자 교육과 강원 과정을 개편하고 늦깎이·만학 출가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승려 의료비 전액 지원과 교구별 노후 요양 거점을 마련해 능동형 복지 체계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AI 시대에는 '불교 AI 윤리 선언'을 제정하고 대학·군·청소년 포교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의 경험을 전국 교구본사로 확산하고 다국어 명상 앱을 무상 보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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