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세계청년대회 수호성인 5명 확정…요한 바오로 2세·김대건 신부 등

정순택 대주교 "청년 삶 안에서 신앙의 길 제시하는 인물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수호성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가 수호성인 5명을 지난 26일 공식 발표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성 요세피나 바키타, 성 가롤로 아쿠티스가 이름을 올렸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성소주일을 맞아 대회 수호성인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진리, 사랑, 평화'라는 영성 주제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청년대회는 대회마다 청년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는 성인들을 수호성인으로 정해 그 삶과 영성을 통해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번 서울 대회 수호성인도 대륙과 시대를 아우르는 인물들로 꾸렸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세계청년대회 창설자로 청년 사목과 가정, 생명의 가치를 강조한 교황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은 한국 교회의 기초를 세우고 신앙을 증거한 인물들로 제시됐다.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는 이민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본 선교사로, 성 요세피나 바키타는 노예 출신 수도자로서 고통을 신앙으로 승화한 희망과 자유의 증거자로 소개됐다. 성 가롤로 아쿠티스는 디지털 시대의 젊은 성인으로 온라인을 통한 복음 선포의 모범으로 꼽혔다.

케빈 패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은 수호성인들이 세계청년대회 준비 과정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과 양성자, 사목자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이라는 선물을 성찰하고 세례 성소를 비롯해 사제·수도·혼인 성소를 깊이 묵상하게 한다고 전했다.

패럴 장관은 "수호성인들이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너그러움과 용기로 응답하도록 격려한다"며 "이들의 신앙 증언이 어려움과 박해 속에 있는 이들을 포함한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거룩함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번 수호성인들은 대륙과 시대를 아우르며, 오늘날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 속에서 신앙을 살아가는 데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는 인물들"이라며 "청년들이 각자의 삶 안에서 이들의 모범을 발견하고,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여정 안에서 깊은 영적 유대를 형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호성인 선정은 2024년 말부터 전국 청소년·청년과 사목자 대상 설문조사, 후보군 검토, 조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행했으며 교황청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 조직위는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성인들의 생애와 영성을 소개하고, 참여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나의 WYD 수호성인 찾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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