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빈 무덤은 절망 아닌 새 생명의 자리"…부활 메시지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고 불안 속에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양심에 따라 살아가려는 모든 이에게도 주님의 위로와 희망이 함께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순택 대주교는 다가오는 4월 5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이같은 성명을 26일 발표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를 제목으로 발효한 성명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내는 부활 신앙을 강조하고, 빈 무덤을 새 생명이 시작되는 자리로 바라봐야 한다고 짚었다.
정 대주교는 복음 구절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를 인용하며, 부활 신앙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그는 "빈 무덤이 절망의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부활의 희망은 단순한 위로에 머물지 않고 삶을 새롭게 한다"며 "생명을 살리는 삶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다시 손을 내미는 자리에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고통받고 소외된 이들을 향하는 삶도 부활 신앙의 실천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이들의 상처 입은 얼굴과 무고한 이들의 고통 속에서 그리스도의 고통을 보게 된다"는 교황 레오 14세의 말도 인용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인간 존엄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모든 기술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고 생명을 살리는 데 봉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생명의 증인으로 살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주교는 4월 4일 오후 8시 파스카 성야 미사와 4월 5일 낮 12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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