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마음의 평안이 사회 밝힐 것"…2026년 신년사

"한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질 때 사회의 내일도 밝아질 것"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2025.6.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불기 2570(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국민과 불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9일 진우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성찰하고, 지혜와 자비로 서로를 보듬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진우스님은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의 근원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에 있다고 진단했다. 집착과 분노를 내려놓고 잠시 멈춰 마음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때 비로소 평안이 찾아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병오년의 '불' 기운이 파괴적인 분노가 아닌, 어둠을 밝히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지혜의 불'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은 새해에 종단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의 마음 쉼터가 되는 것은 물론,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벗이 되어 신뢰와 공감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특히 현대인의 정신적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선명상' 보급에 주력한다. 선명상을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마음 연습으로 전파해 국민의 삶에 회복의 힘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불교박람회와 연등회 등 문화 행사를 통해 세대와 이념의 벽을 넘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진우스님은 한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질 때 사회의 내일도 밝아질 것이라며, 모든 국민의 가정에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기를 발원하며 신년사를 마쳤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