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터에 뿌리내린 각당복지재단 70년…'각당 신관' 23일 개관

대지 200평·건평 816평, 지하 3층~지상 2층
무형문화재 임진옥·정대석과 동보악회 축하공연

각당복지재단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 최초의 민간 자원봉사 교육기관인 각당복지재단이 자원봉사 정신을 담은 복합 문화공간 '각당 신관'을 서울 종로구 경희궁1길 33에 열고 오는 23일 개관한다.

신관은 재단 설립자 고 라익진·김옥라 박사 부부의 자택이 있던 경희궁 터에 세워져 재단의 역사와 지역의 기억을 잇는 상징 공간이 될 예정이다.

지난 9월 완공된 신관은 대지 200평, 건평 816평 규모(지하 3층~지상 2층)로 조성됐다. 지하 3층에는 150석 규모의 문화예술 공간 '각당홀', 지하 1층에는 전시·교류 공간 'DAC홀', 지상 1~2층에는 설립자의 뜻을 기리는 '김옥라·라익진 기념실'이 들어섰다.

건축은 '깨어나는 집·생각하는 집·모이는 집'이라는 철학을 공간에 반영했다. 1960년대 옛집의 외벽 돌을 신관 로비로 옮기고, 직접 구운 벽돌 일부를 외벽에 재사용했으며, 고 김옥라 박사가 아꼈던 정원의 수공간도 재현해 장소의 기억을 살렸다.

개관식은 23일 서울 경희궁1길 33 신관 현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KBS 정용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하며, 라제건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남영찬 대표, 현대차정몽구재단 정무성 이사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축하 인사를 전한다.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 임진옥 명인과 거문고 연주자 정대석·동보악회의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

개관을 기념해 11월 한 달간 특별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매주 수요일에는 '삶과 죽음, 4개의 창'을 주제로 구미정(철학·숭실대, 11월 5일), 박지용(법·연세대, 11월 12일), 권석만(심리·서울대 명예교수, 11월 19일), 문소영(예술·명지대, 11월 26일) 등의 특강이 열린다.

한편 각당복지재단은 1986년 '자원봉사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정신으로 설립된 이후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과 국내 최초의 죽음교육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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