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장에 정만스님…24명 위원 위촉
법조계·정치권·시민사회 참여…인적 다양성 확대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제8기 화쟁위원회 위원 24명을 지난 23일 위촉했다. 임기는 2년이다.
정만스님이 위원장으로 취임해 향후 2년간 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스님은 은해사 서운암 한주로,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획실장과 재무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만스님은 "사회적 갈등이 점차 복잡해지는 시대에 화쟁의 정신으로 공동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제8기 화쟁위원회는 스님, 법조인, 정치인,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 인사 24명으로 구성됐다.
제8기 위원회 명단에는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 강창일 전 주일대사,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강희락 전 경찰청장, 엄홍길 산악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종교계를 넘어 법조·정치·시민사회로 범위를 확대한 구성이 눈에 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위촉했으며, 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조계종은 사회 갈등이 다층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적 구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위촉식 직후 열린 제47차 전체회의 겸 제8기 제1차 회의에서는 향후 위원회의 나아갈 방향과 주요 사업 과제가 논의됐다. 화쟁위원회는 갈등 현안 중재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쟁위원회는 2010년 6월 종단 내부 화합과 사회 갈등 중재를 위해 설치됐다. 직영사찰 제도 개선, 4대강 사업 국민 논의위원회 합의,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범종교회의, 철도파업 국회 중재, 밀양송전탑 유족 장례 중재, 지리산댐 갈등 대화 등 다양한 현안 해결에 기여해왔다.
조계종은 이번 출범을 계기로 화쟁위원회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향후 갈등 해결 활동을 체계화해 사회적 합의 모델을 제시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중재 기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