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의 기생놀음에 폐찰된 원각사…520년 만에 새 모습으로 재창건
19일 개원법회…1층 무료급식소 운영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탑골공원 자리에 있던 조선 전기 사찰인 원각사가 52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창건됐다. 개원법회는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내 원각사에서 열린다.
원각사는 고려시대부터 흥복사로 불리며 내려오다가 조선 세조 10년(1464)에 새로 완성했다. 이곳은 경복궁과 인접해 중국과 일본의 사신이 자주 찾았다. 창건 이후 대신들과 유생들이 철폐하자고 상소했으나 왕실의 지원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연산군이 이곳에서 기생들과 잔치를 벌이다가 논란이 되자 1504년 폐사됐다. 이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원각사 10층 석탑과 사지로만 남겨져 있었다.
새롭게 창건한 원각사 도량(서울 종로구 종로17길 32)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탑골공원 동문에서 40m 거리에 자리했다. 특히 원각사 1층은 주지 원경스님의 자비행을 실천하는 무료 급식소를 운영한다. 2층 법당에서는 과거 원각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원각사 10층 석탑을 바로 볼 수 있어 탑신을 친견하고 예경할 수도 있다.
원각사 주지 원경스님은 "보리스님께서 22년 동안 베푸신 무료 급식소가 안정적이지 못했던 상황을 극복해 개원 법회를 열게 됐다"며 "개원 법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옛 원각사의 명성과 위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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