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대주교 내달 추기경 서임(종합3보)
교황, 추기경 19명 내달 22일 임명…아시아 2명
한국, 김수환·정진석 추기경 이어 세번째
- 염지은 기자,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이지예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대주교(71·안드레아)가 새 추기경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달 22일 염수정 대주교를 포함해 19명의 성직자를 추기경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추기경에 추대된 19명중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과 필리핀에서 2명이 추대됐다. 나머지는 이탈리아, 독일, 영국, 니카라과, 캐나다,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필리핀, 아이티, 부르키나파소 등의 국가에서 임명됐다.
추기경 임명은 천주교내 가장 큰 경사중 하나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기경 임명은 지난해 3월 취임 이래 처음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80세 미만으로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 참석 권한을 갖는다.
이번에 임명된 19명의 추기경중 16명은 80세 이하로 교황 선출권을 갖고 나머지 3명은 80세 이상(스페인, 이탈리아, 세인트 루시아 출신)으로 콘클라베 참석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추기경의 가장 큰 권한은 교황 선출권으로 교황청은 80세 미만의 추기경 '120명'에게만 콘클라베 참석권을 주고 있다. 해마다 '120명'의 추기경 수를 맞추기 위해 80세가 넘거나 고인이 되는 추기경 수만큼 새로 추기경을 서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의 추기경은 약 200여명, 추기경이 있는 나라는 약 80개국이다.
한국의 추기경은 1969년 김수환 추기경(1922~2009), 2006년 정진석(82) 추기경에 이어 염수정 추기경이 세번째다.( 현재 정진석 추기경은 은퇴한 상태다.)
염수정 추기경은 1943년생으로 1970년 사제 서품에 이어 2002년 주교 서품을 받았다. 성신고등학교,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와 연구과를 졸업했으며 이태원 성당, 장위동 성당, 영등포동 성당, 청담동 성담, 세종로 성당, 목동 성당 주임 신부를 지냈다.
또 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무처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이사장,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 평화방송·평화신문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5월 서울대교구 교구장에 임명됐으며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서소문역사문화공원·순교성지 조성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왔다.
염수정 추기경은 다음달 22일 로마에서 있을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께 출국, 약 일주일간 로마에 머물며 서임식을 가진 뒤 귀국한다. 한국에서의 별도 서임식은 없고 축하식은 아직 잡히질 않았다. 서임식을 받기전까지 매주 일요일 11시 집전하는 명동성당 미사는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새 추기경 추대 명단에 염수정 대주교가 포함되면서 교황의 8월 방한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교황은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이뤄진다면 지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30년 만의 교황 방한이 된다.
◇ 다음은 추기경 서임대상자 명단(이름. 출신국. 현직 순)▲ 염수정 안드레아. 한국. 서울대교구장▲ 피에트로 파롤린. 이탈리아. 교황청 국무장관▲ 로렌조 발디세리. 이탈리아. 교황청 주교대의원 회의 사무총장▲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 독일.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벤자미노 스텔라. 이탈리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빈센트 니콜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주교▲ 레오폴도 호세 브레녜스 솔로르사노. 니카과라. 마나과 대주교▲ 제럴드 시프리엥 라크루아, 캐나다, 퀘백 대주교▲ 장 피에르 쿠트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대주교▲ 오라니 주앙 템페스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주교▲ 갈티에로 바세티, 이탈리아, 페루지아 대주교▲ 마리오 아우렐리오 폴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리카르도 에자티 안드렐로, 칠레, 산디에고 대주교▲ 필리페 니켈렌투바 우에드라오코, 부르키나파소, 우아가두구 대주교▲ 올란도 B. 퀘베도, 필리핀, 코타바토 대주교▲ 치블리 랑글루아, 아이티, 레스카예스 대주교(이상 16명)
▲ 로리스 프란치스코 카포빌라. 이탈리아. 교황 요한 23세 비서 몬시뇰▲ 페르난도 세바스찬 아길라르. 스페인. 팜플로나 대주교▲ 케빈 에드워드 펠릭스. 세인트루시아. 캐스트리스 대주교 (이상 3명은 명예추기경 서임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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