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대신 '챗GPT'로 뉴스 보는 시대…숏폼·AI로 재편

개인화·시각화된 뉴스 소비 트렌드 뚜렷
뉴스 신뢰도, MBC·KBS·네이버 '3강 체제'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 추이 (2016~ 2025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짧은 영상'(숏폼)을 통한 뉴스 소비가 급증하며 매체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5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뉴스 이용 생태계가 TV와 포털 중심에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생성형 AI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조사 결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숏폼 이용률은 각각 79.8%와 59.2%로 급상승하며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반면 라디오(13.8%)와 종이신문(8.4%)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텍스트 및 음성 기반 매체의 쇠퇴를 증명했다.

뉴스 이용 분야에서도 영상 플랫폼의 강세는 뚜렷하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30.0%)과 숏폼(22.9%)을 통한 뉴스 소비는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반면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은 2021년 79.2%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66.5%까지 감소했다. SNS 뉴스 이용도 8.1%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024년 91.0%까지 떨어졌던 텔레비전 이용률은 2025년 94.1%로 반등했다. 뉴스 이용 역시 81.4%로 상승하며 포털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하지만 이는 정치·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커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성 인공지능 서비스별 점유율(왼쪽)과 생성성 인공지능 서비스별 뉴스 점유율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뉴스 신뢰도와 영향력 지표에서는 기성 언론과 대형 포털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 및 매체 조사 결과, MBC와 KBS가 방송 부문에서 선두를 다퉜다. 디지털 플랫폼 중에서는 네이버가 압도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인 뉴스 신뢰도는 과거에 비해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된 모습을 보여 언론계의 신뢰 회복이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 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뉴스 이용이다. 현재 생성형 AI 뉴스 이용률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챗GPT'가 가장 독보적인 선택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정보 요약 및 검색 편의성을 이유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AI가 뉴스 소비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뉴스 수용자들이 더 이상 수동적으로 TV 앞에 앉아 있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짧고 강렬한 영상으로, 혹은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언론사들은 이러한 수용자의 변화에 발맞춰 숏폼 콘텐츠 강화와 AI 알고리즘 대응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