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신간] 무민은 채식주의자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동물권'(Animal Rights).
인권에 비견되는 동물의 생명권을 의미하는 말로,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를 의미 한다.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서식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고, 유용성 여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 도처에서는 아직도 동물권에 반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법과 행정은 물론 동물권에 대한 일반의 시민의식 역시 아직은 미성숙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소설집 '무민은 채식주의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출간됐다. 소설가인 구병모, 권지예, 김봄, 김서령, 김연희, 김은, 박상영, 위수정, 이순원, 이장욱, 이주란, 정세랑, 최정화, 태기수, 하명희, 황현진이 힘을 모았다.
"누군가의 잔인한 장난으로 불과 몇 분 사이 삶이 바뀌어버린 고양이들", 즉 "석유를 붓고 불을 붙인 게 분명했다. 젖을 먹이고 있던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 중에 살아남은 것은 어미와 새끼 한 마리뿐이었다.…어미는 우리를 향해 위협적으로 이를 드러냈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고작 할 수 있는 위협이 작은 입을 벌려 이빨을 보이는 것뿐이라니."
위수정 소설가의 작품 '검은 개의 희미함'에서처럼 이 소설집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 동물들이 처한 적나라한 현실을 고발한다. 끔찍한 현실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서로 위치를 바꿔 생각해볼 수 있는 상상력도 담겨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우리는 동물권 소설집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고통 받는 인간, 즉 우리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게 된다.
한희진 동물권행동 카라 팀장은 추천사를 통해 "인간인 '우리'와 비인간 동물인 '그들'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소중한 생명이고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은 같다"며 "그들과 우리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 판매 수익금 중 인세 50%는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돼 유기동물 구호와 동물 권익 수호 활동에 사용된다.
◇ 무민은 채식주의자 / 구병모 외 15인 지음 / 걷는사람 / 1만2000원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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