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졸려 죽을 수도' 반려견 승강기 사고 예방하려면…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최근 한 아파트에서 개 목줄이 엘리베이터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견주의 부주의에 대한 지적과 함께 개의 엘리베이터 탑승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구로동 한 아파트에서 A씨가 개와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찰나 문이 닫혀 개가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개는 목줄을 매고 있었고,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면서 목줄도 함께 끌려갔다.
계속 올라가면 개도 끌려올라가면서 목이 졸릴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옆에 있던 택배기사 최재일씨가 목줄을 잘라주는 바람에 개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런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그동안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 7월 경기 고양시 한 상가에서는 엘리베이터에 개 가슴줄이 걸려 소방관이 출동해 구조한 사건이 있었다. 외국에서도 관련 사고가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고 있다.
이처럼 엘리베이터로 인해 개의 목숨이 한순간 사라질 수 있는데 많은 견주들은 엘리베이터를 승하차할때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손에 개목줄을 쥐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서 탑승하기도 하고 개는 아랑곳않고 먼저 올라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견주들이 엘리베이터를 탈때 기본적인 펫티켓은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는 "개들은 줄을 맬 때부터 밖에 나가 뛰어놀려는 본능이 발현된다"며 "따라서 개의 본능이 이성을 앞서지 않도록 견주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견주는 목줄이나 현관문을 잡았을 때 개가 앉도록 평소에 교육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버튼을 누르면 견주 옆에 앉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그래야 개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거나 견주를 쫒아 탑승하지 못해 엘리베이터에 끼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또 엘리베이터 안에서 개가 구석에 앉도록 반복학습시켜야 한다. 견주는 그런 개의 옆에 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내릴 때는 "가자" 등 신호를 통해 바로 밖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 견주들은 개를 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좁은공간에서 개를 안는 행위는 건담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증후군은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한 개가 견주 등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힘이 세다고 착각하고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를 향해 짖고 위협하는 행동을 말한다.
한 교수는 "개를 안는 대신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동장 교육을 시켜 그 안에 넣어 옮기는 게 여러모로 좋다"며 "개들은 인간과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방지 이외에도 엘리베이터 탑승시 다른 문제를 막기 위해 무는 버릇이 있는 개에게는 입마개를 씌워야 하고, 대소변을 볼 경우를 대비해 배변봉투와 물휴지 등을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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