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찼어요" 설연휴 애견호텔·펫시터 한달전부터 예약마감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3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애견카페 겸 호텔 바로나도. 아직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10여마리의 반려견들이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케이지 안에 있던 반려견들은 사람들이 있는 카페로 나와 뛰어다니거나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소형견의 경우 하루 위탁비용 2만원, 중대형견은 3만원 이상 들지만 케이지는 이미 꽉 차 있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남권은 비용이 더 비싸지만 동물이 많이 살고 있어 예약이 마감된 업체들이 대다수다.
바로나도 관계자는 "이번주초부터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호텔에 데려와 맡겼다"며 "수용 가능한 숫자를 이미 채운 상태"라고 말했다.
애견호텔뿐만 아니라 개인이 반려동물을 맡아 돌보는 '펫시터' 서비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펫시터 중개사이트 도그메이트에 따르면 설연휴동안 위탁이 가능한 펫시터 예약은 이미 한달전 마감됐다.
펫시터 서비스는 호텔과 달리 케이지에 머물지 않고, 평소 지내던 가정환경과 비슷한 곳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호텔보다 다소 저렴한 비용도 보호자들을 유혹하는 요소.
이처럼 설 등 명절이나 연휴가 다가오면 위탁업체는 호황을 누린다. 반려동물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귀성길에 오르거나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홀로 집에 있으면 음식섭취나 배변 문제 등이 생길 수 있고, 심하게는 스트레스나 외로움으로 인해 분리불안 등 질병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업체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문적이지 않은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조건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고 위탁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반려동물 호텔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모두 142건이었다. 이 가운데 상해가 80건(56.3%)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전문가가 부재한 곳도 많은 상태다. 펫시터 업계도 비슷하다.
이에 최근 많은 업체에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거나 펫 자격증을 소유한 직원을 배치하고 있고, 냉난방기 설치 등 환경개선을 통해 신뢰를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위탁업체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며 "아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추천을 받거나 직접 업체에 방문해 제대로 운영되는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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