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놀아주세요]②사람과 동물의 교감 '마사지'

강동구청이 최근 진행한 반려견 문화교실 '서당개'에서 보호자들이 강아지에게 마사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News1
강동구청이 최근 진행한 반려견 문화교실 '서당개'에서 보호자들이 강아지에게 마사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번 추석연휴엔 반려견에게 마사지를 해 주자. 강아지들에게 안마는 단순한 신체 접촉을 넘어 보호자와 교감에 도움이 된다.

강아지를 목욕 시킬 때 기초가 되는 마사지는 생후 4개월 미만 때 사회화 기간부터 해야 하는 보호자의 일과 중 하나다.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를 억지로 잡아서 목욕을 시키면 사람의 손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보호자를 물게 될 수도 있다.

강아지에게 하는 마사지는 강도를 약하게 해야 한다. 마사지를 할 때는 양손으로 균형을 맞춰 강아지가 거부하지 않는지 반응을 보며 유지하고, 모든 동작은 갑작스럽게 만지거나 뚝뚝 끊고 말고 부드럽게 이어야 강아지가 놀라지 않는다.

강아지에게 마사지 하는 방법.(자료사진) ⓒ News1

강아지 마사지는 콧등에서 미간 위로 밀면서 일자로 쓸어 올린다. 두피를 둥글게 마사지 해주며 귀를 뿌리 쪽부터 바깥까지 쓸듯이 양쪽으로 만져준다. 귀 뿌리 부분의 마사지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너무 세게 마사지 하면 안 된다.

입과 입술 부분도 부드럽게 만져주고 가능하다면 이빨과 잇몸도 만져주면 좋다. 이 때 강아지의 입을 잡거나 억지로 벌리면 부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두개골과 목이 이어지는 움푹한 부분은 세게 누르면 안 된다. 척추를 마사지 할 때 척추 뼈 정중앙을 누르는 것 또한 좋지 않으니 척추를 감싸고 있는 양쪽 근육을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목에서 어깨까지 내려온다.

엄지손가락으로 어깨 부분을 감싸 잡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풀어주면서 앞다리 전체를 쓸어내리듯이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만져준다. 이 때 발과 발톱도 만져준다. 다시 어깨로 올라와서 어깨부터 엉덩이까지 척추 양 옆을 마사지 해주는데 개들의 등 부분 중 조금 둥글게 굽은 듯한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써서 풀어준다.

강아지는 기지개를 켜는 것만으로는 스트레칭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이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아지에게 마사지 하는 방법.(자료사진) ⓒ News1

엉덩이까지 마사지 했다면 뒤에서 엉덩이 양옆을 감싸 쥐는 모양새로 잡은 다음 슬개골(무릎뼈) 부분을 감싸주는 모양으로 살살 쓸어내린다. 이어 다리 전체를 훑어 내려오며 발과 발톱을 만져주면서 다시 올라와 꼬리 뿌리 부분부터 끝까지 쓸어주는 모양으로 마사지를 완성시킨다.

대형견의 경우 키가 크거나 다리가 무겁기 때문에 무릎 관절을 몸 쪽으로 붙여 감싸고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면서 다른 곳을 만져준다.

클리커 트레이너인 서지형 유기견없는도시 봉사팀교육팀장은 "마사지를 너무 길지 않게 하루 1~3분, 2~3회 반복해주면 반려견이 차분해지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처음에는 낯설기 때문에 움직이거나 벗어나려할 수 있으니 간식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견이 사람의 손을 탄다는 것은 좋은 의미여야만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마사지를 통해 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사람과 동물이 교감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지형 팀장은 "마사지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교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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