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례야 놀자!] 강아지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되는 음식 8가지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안녕하세요. 점례친구 은쌤이예요. 오늘은 강아지가 먹는 음식에 대해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려하는데요.

저는 반려견 '점례'를 키우면서 가끔 한번씩 제가 먹는 음식을 점례에게 무심코 주곤해요. 맛있게 먹고 있노라면 제가 먹는 음식을 군침까지 흘리며 쳐다보는 점례가 안쓰러워 저도 모르게 주면안되는 줄 알면서도 줄 수 밖에 없는 이런 게 엄마의 마음일까요? 여러분도 이런 마음쯤 다들 겪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한번 이런 일이 있었어요. 처음 점례를 데려오고, 한창 점례 간식을 만들어 먹이곤 할 때였어요. 그땐 아는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블로그 등을 보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모아 간식을 만들어 먹이곤 했어요. 그 외에도 마음데로 음식을 주고, 먹이곤 했던 저의 잘못된 행동에 점례가 혈변을 보고 말았답니다.

결국 점례는 2~3일 넘도록 혈변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이틀째엔 구토를 하기 시작했어요. 너무 걱정이 돼 우린 병원으로 달려갔죠. 다행히 점례는 장염 정도였는지 의사선생님의 처방약을 먹고 금새 병이 나을 수 있었어요.

음식은 이토록 강아지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때문에 우리가 반려견에게 음식을 급여할 때는 조금 더 주의를 귀울여야 한다는 것을 저는 점례를 통해 일찌감치 깨달았고, 이 일이 제가 음식을 공부하며 강아지 수제간식을 제대로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실수투성이예요. 얼마 전엔 좋아하는 청포도를 먹다가 점례가 너무 빤히 바라보길래 '너도 먹고 싶지?' 하면서 몇개 주고 같이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혹시 청포도는 강아지에게 주어도 되는 음식인가?'하는 의문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절대 주어선 안되는 위험한 음식이더라구요.

당장 점례가 먹던 청포도들을 다 빼앗고, 입을 억지로 벌려 안에 있던 것도 다 빼냈지만 이미 먹어버린 몇 알이 너무 걱정돼 그날 저녁까지 노심초사 점례의 상태를 살피느라 온 정신을 빼앗겼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이토록 중요한 강아지 음식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 해보려고하는데요. 이번 회에서는 '강아지가 절대 먹어선 안되는 8가지 음식'에 대해 알려드리려고해요. 같이 한번 살펴볼까요?

강아지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되는 음식 8가지.(사진 hows tv 제공)ⓒ News1ⓒ News1

◇강아지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되는 음식 8가지

▲1. 초콜릿

초콜릿 속에는 강아지가 분해하지 못하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섭취량이 적은 경우 구토, 설사 등으로 시작해서 심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그 이상으로 심한 경련이나 혼수상태, 발작에 이르러 사망까지 할 수 있는 위험한 음식입니다. 만약 강아지가 모르고 섭취했다면 어느정도 섭취했는지 양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해요.

▲2. 치즈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치즈 속에 들어있는 '유당'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갖고 있지 않아요. 이로 인해 일반 치즈를 급여하면 위장 장애 및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유제품 자체에는 사실 칼슘이나 좋은 영양소가 있어 이를 강아지에게 섭취시키기 위해서는 저지방 치즈를 급여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코티지 치즈가 있습니다.

▲3. 견과류

소량의 견과류라도 강아지들에게는 아토피와 비뇨기 결석의 원인이 되고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 증상으로는 근육의 떨림, 마비, 구토, 빠른 심장박동과 고체온을 들 수 있습니다. 단, 땅콩의 경우 비타민, 단백질 식물성 지방 등이 들어 있어 껍질을 깐 소량의 순수 땅콩은 강아지에게 특별한 알레르기가 없다면 건강에 좋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소형견 기준으로 5알 정도 조금씩 급여해보세요.

▲4. 날달걀 흰자

날달걀 흰자에 들어 있는 '아비딘'이라는 효소가 비오틴(비타민 B복합체) 결핍을 초래한다고 해요. 또한 날달걀 속에 있을 수 있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걀의 경우 익히거나, 흰자와 노른자 함께 급여하면 강아지에게 좋은 영양소를 섭취시켜 줄 수 있어요.

▲5. 청포도

청포도를 비롯한 각종 포도에는 강아지의 신장에 독성을 만들어 구토 및 설사, 식욕부진과 복통을 유발하여 심할 경우 급성 심부전증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 News1

▲6. 양파, 파, 마늘

양파나 파, 마늘에는 '다이설파이드'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이 성분이 헤모글로빈 산화를 일으켜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 작용을 만들어 낸다고 해요. 이것은 빈혈과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7. 우유

일반 우유에는 '유당'이 들어있는데 대부분의 강아지들에게는 이것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강아지가 시중에서 파는 일반 우유를 먹으면 구토 및 설사, 위장장애, 세균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하지만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을 비롯한 좋은 영양소를 급여하기 위해 병원에서 판매하는 강아지 전용 우유나 시중에 유당 분해 걱정이 없는 락토즈프리 우유도 많이 판매하고 있으니 이것으로 대체하여 급여할 수 있습니다.

▲8. 빵

빵 속의 효모는 가스를 만들어 강아지가 복부 팽만으로 심한 통증이나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중독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이는 강아지에게 심한 위장장애와 더불어 숨쉬는 데 어려움을 줍니다.

이밖에 건어물, 자일리톨, 알코올(술), 카페인(커피, 차 등), 닭뼈 및 날카로운 생선 뼈, 각종 향신료(소금, 후추, 고추 등), 감이나 복숭아, 자두 씨 등은 강아지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될 음식입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음식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별거 아니겠지'하며 무심코 강아지에게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에게 정말 위험한 음식들이예요.

강아지에게 위험한 음식들을 모두 나열하기엔 너무 많아 대표적으로 실수하는 음식들을 중심으로 꼽아보았는데요. 우리가 사료나 강아지 전용 간식으로 구매한 음식 외에 다른 음식을 강아지에게 급여할 때는 꼭 한번 검색을 해서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알아보고 먹이길 추천합니다.

강아지들은 주인이 주는 음식이 맛있으니 대부분 허겁지겁 삼키기 바쁠거에요. 하지만 주인의 경솔한 판단으로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아프거나 심하면 죽을 수 있다고하니 우리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여러분도 느끼셨지요?

그럼 여러분, 은쌤은 다음주에도 강아지를 위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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