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만나면 '죽은 척'?…야생동물 만났을 때 올바른 대처법
- 김지유 기자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최근 세계 곳곳에서 맹수에 의한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올랜도 디즈니리조트에서는 2세 소년이 인공호수에 있던 악어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18일에는 콜로라도 아스펜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5세 소년이 퓨마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밝힌 야생동물과 만났을 때 대처법을 소개했다.
잭 한나 콜럼버스 동물원·아쿠아리움 명예이사는 "동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정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방울뱀은 6피트(약1.8m), 악어는 50~60피트(약15~18m), 곰은 90피트(약27m), 새끼 곰과 함께 있는 곰의 경우는 150피트(약46m)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미 샙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협회 대변인은 "악어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어둑한 저녁과 새벽녘에는 수영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만약 도망칠 새도 없이 악어가 공격할 경우에는 가만히 있기 보다는 악어의 눈을 때리고 찌르면서 맹렬히 공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람이 곰과 마주치는 경우는 대개 외진 산속을 하이킹할 때다. 옐로스톤국립공원 관리자의 말에 따르면 곰은 보통 깜짝 놀라거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하는데 하이킹시 곰의 시력, 호흡, 후각 능력을 저하시키는 '후추 스프레이'를 소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곰과 만나고 싶지 않다면 어스름한 저녁과 새벽에는 하이킹을 자제하고, 하이킹시 소리를 지르거나 시끄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1970년도 이후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곰의 공격을 받은 사람의 91퍼센트는 혼자 또는 단 한 명의 일행과 하이킹을 하고 있을 때였다. 때문에 가급적 나홀로 산행보다 3~4명이 함께 동행하는 것이 좋다.
옐로스톤국립공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곰에게 맞서 싸운 사람 중 80퍼센트가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강렬하게 저항하지 않은 사람 중 75퍼센트는 부상 정도가 경미했다.
만약 곰을 맞닥뜨렸다면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뒤로 걸으며 곰과의 간격을 넓혀간다. 천천히 후퇴를 하면서 준비해온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꺼내는데 곰과의 거리가 30~60피트(약9~18m)정도 됐을 때 스프레이를 발사한다.
여름철이 되면 상어 출몰도 빈번해진다. 플로리다 대학교 '국제 상어 공격 파일'에 따르면 2015년 미국에서만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이 98건에 달했다. 수온 상승 등으로 상어 활동 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그 횟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상어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밤과 새벽 수영을 피하고, 사람들이 물고기를 낚시하는 구역에서도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어는 시각과 후각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 입수 시 빛이 나는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도록 하며, 작은 상처라도 피가 날 경우 피 냄새를 맡은 상어를 작극할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상어가 공격을 할 경우 다른 부분보다 민감한 코와 눈, 아가미 부위를 집중적으로 때리고 긁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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