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뇌가 큰 동물일수록 똑똑하다' 연구결과 화제

연구진의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호랑이. (사진 출처 :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뇌가 큰 동물이 작은 동물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대학 등 4개 대학의 연구진이 포유동물 뇌의 크기가 문제 해결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최근 미국 내 9개 동물원에 서식하는 39종의 동물 14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엔 북극곰, 너구리판다, 빈투롱(곰고양이), 회색곰 등 다양한 종류와 몸집의 포유동물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동물들에게 간식이 담긴 퍼즐 상자를 주고 동물들이 상자를 열어 간식을 꺼낼 수 있는지, 간식을 꺼내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확인했다. 상자의 뚜껑을 당겨야만 열 수 있다. 연구진은 각 동물들에게 상자를 여는 시간으로 30분을 제공했다.

실험 결과 동물 140마리 중 30분 안에 상자를 열어 간식을 꺼내 먹은 동물은 23종 49마리(35%)였다. 이중 가장 빠르게 간식을 꺼내 먹은 동물은 북극곰이었다. 북극곰은 20분 만에 상자 문을 열었다. 하지만 움직임이 재빠른 너구리과 포유류인 라쿤과 미어켓은 상자를 열지 못했다. 또 개과보다 고양이과 동물이 상자를 더 빠르게 잘 열었다.

연구진은 “뇌가 큰 동물일수록 미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이 실험을 보면 ‘사회적 두뇌 가설’은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두뇌 가설이란 동물이 진화하는 데 사회적 관계가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뇌가 큰 동물들이 뇌가 작은 동물보다 똑똑하다는 걸 알 수 있는 연구”라며 “뇌를 가진 일부 동물이 지금처럼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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