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각가 박상희, 22일부터 갤러리 도스에서 개인전
'피에타 상'을 부처가 예수를 안고 있는 조각으로 변형시킨 작품, 빨간 권투 글러브에 철사줄로 십자가와 작은 부처상을 매단 작품 등에 작가의 의도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작가가 '역사 속에서 종교와 권력의 충돌, 종교 사이의 대립'을 형상화하려는 의도적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평화와 안식을 줘야 할 종교가 처절한 대립과 증오를 불러온 역사에도 작가의 시선은 닿아 있다.
작가는 철보다 강하지만 녹슬지 않고 가공이 용이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을 썼다. 불에 탄 나무와 사진 등의 재료도 이용됐다.
현대공간회 회장인 작가는 현대공간회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작가 22인이 동시에 개인전을 여는 ‘북촌 22’전시회도 마련했다.
전시는 9월4일까지. (02)737-4678
the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