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화폭, 우리 삶을 비추다"…'조선시대 성시도, 다시 깨어나다' 展
김선두·나형민 등 작가 10명의 회화 60여 점 선봬
해든뮤지움 12월 31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조선 후기 번화한 거리와 사람들의 하루를 기록했던 그림 양식인 '성시도'가 현대 한국화 작가들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난다.
인천 강화군에 자리 잡은 해든뮤지움은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기획전 '조선시대 성시도(城市圖), 다시 깨어나다'를 1~6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에는 김선두, 나형민, 박능생, 안용선, 우종택, 유근택, 윤세열, 정용국, 정재호, 최익진 등 작가 10명이 힘을 모아 회화 60여 점을 내놓았다. 이들은 먹과 붓이라는 전통 도구를 활용해 건물과 도로뿐만 아니라,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과 서로 얽힌 관계를 개성 넘치게 풀어냈다.
조선 시대 성시도가 시장의 활기와 평범한 백성의 일상을 꼼꼼히 적바림한 시각 자료였다면,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급격한 문명 발전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감정에 집중한다. 한지에 번지는 먹선과 현대적인 도시 풍경의 결합은 옛 기록화를 단지 지나간 유물로 멈추게 두지 않고, 현재를 비추는 단단한 거울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박춘순 관장은 "옛 그림에 담긴 도심의 온도를 빌려 관람객이 매일 오가는 생활 터전을 새로운 눈으로 둘러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에는 1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30분 동안 진행하는 무료 설명회가 열린다. 전시장마다 큐알코드를 이용한 우리말과 영어 음성 안내도 갖춰 관람을 돕는다. 아울러 체험 활동인 '도시 조각, 등불이 되다'를 함께 운영해 관객이 자신의 일상을 직접 작품으로 표현해보는 기회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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