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뮤지컬 보자…'나는 반딧불'·'티니핑'·'코드네임X'

원곡자마저 울어버린 감동의 어린이·가족 뮤지컬 '나는 반딧불'
명불허전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관객이 특수요원되는 '코드네임X'

'나는 반딧불'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추석 연휴, 어린 자녀와 함께 볼 만한 뮤지컬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모마저 울먹인다는 감동을 보증하는 '나는 반딧불'부터 이은결표 마술과 결합한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어린이 관객이 특별요원이 되는 '코드네임X'까지 다양한 가족 뮤지컬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무대에 오른다.

'나는 반딧불'은 서울 강남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코드네임X'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추석 당일인 25일을 제외하고 24일부터 27일까지 각각 공연한다.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은 24일부터 27일까지 쉬는 날 없이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이어진다.

이들 작품은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형식을 내세웠다. '나는 반딧불'은 소녀의 성장담을,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은 마술을 곁들인 애니메이션 세계관을, '코드네임X'는 관객 참여형 추리를 중심에 뒀다.

'나는 반딧불' / 뉴스1
원곡자마저 울어버린 감동의 가족뮤지컬 '나는 반딧불'

'나는 반딧불'은 아버지를 잃은 뒤 어둠을 두려워하게 된 소녀 서윤이가 반딧불과 함께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션 정중식의 동명곡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을 원작으로 삼았다.

지난 9일 개막한 이 작품은 초연임에도 지난 23일에는 놀(NOL) 티켓 일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나는 반딧불'의 원곡자이자 가창자인 가수 정중식은 최근 공연을 직접 관람한 뒤 "내 곡을 '이렇게 바꿀 수 있구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를 생각했다"며 "이 공연은 아이들도 재밌게 보겠지만 어른들이 봐야 하는 작품이다, 계속 눈물이 글썽글썽하게 되더라"며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정중식뿐 아니다. '나는 반딧불'은 관람객들은 재미와 감동을 하였다는 리뷰를 다수 남기고 있다.

'나는 반딧불'의 주인공 서윤 역에는 배우 문시연 이혜인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민채원, 최종현, 이정훈, 전윤환, 이채원, 최유경, 김승현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배석준, 극작은 이환, 작곡 및 음악은 박신애, 안무는 최인숙이 맡았다.

'나는 반딧불'은 10월 5일까지 계속된다.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공연 장면(SAMG엔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캐시! 파산핑'이 마법과 함께 돌아왔다…가족뮤지컬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부모들의 지갑을 털어간다고 해서 '캐시! 파산핑'이라 불리는 '티니핑'이 TV 애니메이션 시즌6을 바탕으로 가족뮤지컬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으로 돌아왔다.

이야기는 프린세스 티니핑들의 회담에 초대된 로미가 진정한 공주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시작한다. 로미는 하츄핑과 멀어진 뒤 이클립스핑의 저주에 걸린 다이아나핑을 구해낸다. 다만 시즌6 원작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개연성이 부족하고 로미가 혼자 생각에 빠지는 순간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가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다.

국내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총감독을 맡았다. 마술과 인형을 결합한 연출이 볼거리다. 이에 공연장은 화려한 무대 연출과 생동감 넘치는 공연으로 아이들의 환호와 웃음이 이어져 활기찬 분위기다. 전작 '사랑의 하츄핑'을 관람한 입장에서는 마술 장면이 이야기의 흐름에서 튄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로 좌석만 확보한다면 아이의 행복한 표정을 만날 수 있다.

'코드네임X' 공연 장면(극장 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어린이 관객이 특수요원이 된다…시공간 추리 첩보 가족뮤지컬 '코드네임X'

'코드네임X'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강경수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라이브 퀘스트 뮤지컬이다. 가족뮤지컬 '넘버블록스' 등을 맡은 전창훈이 연출했다. 이 작품은 11살 소년 강파랑이 엄마의 비밀 노트를 통해 1991년의 첩보 기관 MSG로 들어가면서 시작한다.

관객은 입장과 함께 MSG 비밀 첩보국의 특별 요원이 된다. 공연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고, 수상한 용의자를 살펴보고, 가족과 함께 “누가 범인일까?” 의견을 나누며 사건을 해결한다. 투표와 구호, 팀 미션 등 객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보는 공연’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해결하는 ‘라이브 퀘스트’가 펼쳐진다.

특히 평소 책이나 전시를 눈으로 감상하는 데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직접 추리하고 선택하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부모 역시 아이와 단서를 찾아보고 서로의 추리를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어 아이만을 위한 관람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