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에서 쿠사마 야요이까지…'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 展
현대 미술계 거장 14명이 빚어낸 걸작 20점 선봬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2027년 1월 9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세기 초 전쟁의 상처를 달래던 환상적인 그림부터 오늘날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실험적인 화폭까지, 세계 현대 미술의 거대한 물줄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는 2026년 9월 15일부터 2027년 1월 9일까지 세계 미술계를 뒤흔든 거장들의 숨결을 담은 '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국경과 세대를 넘나드는 대표 작가 14명이 빚어낸 걸작 20점이 벽면을 채운다.
전시장은 세 가지 흐름으로 나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첫 구역인 '꿈의 산책'은 1차 세계대전의 비극 속에서 차가운 논리를 버리고 무의식을 탐구한 초현실주의를 다룬다. 폴 델보의 몽환적인 화폭과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방스 주변'이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두 번째 구역 '난해한 추상'에서는 기억을 잃어가는 투병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은 윌렘 드 쿠닝의 굵직한 말년작을 만날 수 있다. 마리나 페레즈 시마오, 린 드렉슬러, 피터 핼리의 개성 있는 조형 실험도 함께 펼쳐진다.
마지막 구역 '형상의 부활'은 차가운 추상을 넘어 구체적인 현실과 인간의 감정을 다시 담아낸 현대 작가들을 조명한다. 살보와 니콜라스 파티, 힐러리 페시스, 조나단 가드너, 아드리안 게니, 조지 콘도의 다채로운 시선이 돋보인다. 특히 올해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호크니와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들이 함께 걸려, 평생을 예술에 바친 두 거장의 위대한 자취를 기리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창작자가 부딪힌 사회 현실과 삶의 궤적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난해하게만 느껴지던 현대 미술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 기간에는 전시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대중 강좌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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