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나란히 작품 감상…하랑갤러리 '다정한 그늘 아래'

정민희·정현 2인전…8월 9일까지 무료 관람

하랑갤러리 '다정한 그늘 아래' 전시 전경(갤러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 미술관을 찾는 일이 아직은 낯선 국내에서 반려견과 나란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펫 프렌들리(Pet-Friendly)'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하랑갤러리는 정민희·정현 작가의 2인전 '다정한 그늘 아래'를 오는 8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30일 하랑갤러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정민희·정현 작가의 2인전으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휴식과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람객은 반려동물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일상에서 색다른 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쉼'의 의미를 담았다. 전시 제목인 '다정한 그늘'은 단순히 햇빛을 피하는 장소가 아니라 누구나 잠시 머물며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상징한다. 자연과 생명,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통해 잊고 지냈던 여유와 따뜻한 시선을 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다.

'다정한 그늘 아래' 전시 포스터(갤러리 제공) ⓒ 뉴스1

정민희 작가는 평온한 표정의 강아지 형상인 '리치(Rich)' 연작을 통해 내면의 안정과 충만한 삶을 표현한다.

눈을 감고 조용히 숨 쉬는 강아지는 "지금 이 순간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경쟁과 속도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휴식을 건넨다.

작가는 리치를 "내면의 평온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소개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부드럽고 고요한 형상으로 변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현 작가는 나무와 꽃, 길고양이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생명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도시의 평범한 풍경 속에서도 생명의 온기와 공존의 가치를 발견하며 관람객이 주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이어온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 동물, 공존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각자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작품 속 동물과 자기 반려동물이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특별한 감상 경험을 할 수 있다.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이제 삶을 함께하는 가족이지만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전시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예술을 매개로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정한 그늘 아래'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는 부암동은 북악산 자락과 윤동주문학관, 청운공원, 카페거리 등이 어우러져 반려인들이 산책을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동네 중 하나다. 갤러리 관람 전후 반려동물과 부암동 일대를 산책하며 문화생활과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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