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벽 허문 클래식의 새 지평"…음악극 '시인의 사랑'
오류아트홀 8월 13일·14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클래식 음악은 종종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에 부딪힌다. 하지만 이번 여름, 그 장벽을 깨부술 흥미로운 무대가 찾아온다.
구로문화재단과 피그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8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오류아트홀에서 창작 음악극 '시인의 사랑'을 무대에 올린다. 독일의 천재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유명한 연가곡집을 바탕으로 만든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연극과 발레, 피아노 연주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의 성격을 띤다.
작품은 슈만이 발레리나 막달레나를 만나 첫눈에 반하며 시작된다. 사랑이라는 순수한 감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집착과 광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무대 위에서 모든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된다는 사실이다. 피아니스트가 극 중 인물이 되어 직접 건반을 치고,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며, 발레리나가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배우 백지운이 주인공 슈만 역을 맡아 복잡한 예술가의 내면을 연기한다. 크리에이터로도 유명한 피아니스트 황수지는 클라라 역으로 나서 극의 중심을 잡는다.
구로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외국어 가사와 클래식 형식 때문에 낯설게 느꼈던 슈만의 음악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로 재해석했다"며 "서로 다른 예술 장르가 충돌하며 만드는 색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클래식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풀어낸다. 가사 속에 담긴 숨은 의미를 시각적인 연극과 무용으로 친절하게 번역해 보여준다.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이 오늘날 현대인들의 마음을 흔드는 친숙한 이야기로 되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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