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무기력에서 백일몽까지…한국 문채은과 중국 템보템포 2인전 "리릭'
7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FFF 갤러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채은과 템보 템포의 2인전 '리릭'(Lyric)'이 7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프에프에프(FFF)에서 열린다. 지난 9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회화 20여점을 통해 무거운 감정의 형상화와 자연의 서정으로 번역한 내면의 리듬을 함께 보여준다.
문채은은 슬픔과 불편함, 무기력처럼 쌓이고 뭉치기 쉬운 감정을 화면으로 끌어온다. 그림에 반복해 등장하는 헝클어진 소녀는 시련을 견디는 순간과 억눌린 것을 날려 보내는 해방의 순간을 함께 품는다.
문채은은 "헝클어짐은 통제나 정제가 필요 없는, 우리 존재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 헝클어짐을 허용함으로써 단정함을 요구하는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템보 템포는 코끼리처럼 느리고 꾸준한 리듬을 지향하는 이름 아래 기쁨과 강인함, 혼란함, 외로움, 백일몽을 이미지로 풀어낸다. 빠르게 변하는 바깥의 속도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원초적인 감각으로 돌아가려는 태도가 작업의 출발점이다.
그의 화면은 자연물이 지닌 서정성과 단순한 구성을 통해 감정을 은유한다. 감정의 에너지를 절제하면서도 더 원시적이고 강렬한 인상으로 닿게 하려는 시도를 작품에 담았다.
문채은은 2023년 중국 항저우 중국미술학원에서 유화 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고 중국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상하이 오로라 뮤지엄 'A Windy Day'를 포함해 상하이와 서울에서 개인전을 이어왔다.
1988년 중국 태생인 템보 템포는 현재 중국을 기반으로 작업한다. 2022년 로스앤젤레스 칸토르 갤러리 개인전 이후 파리와 두바이, 뉴욕, 서울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