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 방식 '대변화'…추천제 폐지하고 '공모제'로
접수 8일~8월 3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적인 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30년 만에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예술감독 선정 방식을 뒤바꾸고 문호를 활짝 개방하기로 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028년에 열릴 제17회 행사의 본전시를 이끌 예술감독을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8일부터 8월 3일까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의 '추천제'를 폐지하고 '공모제'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소수의 위원들이 후보를 추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의 유명 기획자 위주로 감독 자리가 돌아갔다. 이 때문에 국내외의 참신한 기획자들이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공모는 국적,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전시기획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은 물론 2인 이상의 공동 예술감독, 혹은 국내외 전문가 간 협업을 통한 단체 지원도 가능하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이제는 감독 개인의 명성에 기대는 시대는 지났다"며 "광주가 가진 민주와 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잘 풀어내고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알찬 기획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원자는 지원서, 제안서,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광주비엔날레 공식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더 자세한 조건이나 서류 양식 등은 광주비엔날레 누리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재단은 8월 서류 심사와 9월 면접을 거쳐 10월 중에 최종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 방식 전환은 광주비엔날레가 권위를 내려놓고 소통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서구 중심의 이름값 높은 스타 감독들에게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오직 '전시의 질과 비전'으로만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파격적인 시도가 비엔날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진정한 민주적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