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작가 기예르모 칼데론의 대표 희곡 '키스'…한양레퍼토리 재공연
배지우·권윤영·박강원·김유림·마리아 페르난다 실바·황인석 출연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연극 '키스'가 2023년 초연 이후 3년만에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 극단 한양레퍼토리가 6월 5일부터 12일까지 준비한 이번 공연은 칠레 작가 기예르모 칼데론의 희곡을 바탕으로 했고, 우종희가 우리말 무대로 옮겨 연출했다.
이 작품은 세계 곳곳의 전쟁과 분쟁이 이어지는 지금, 작품은 먼 곳의 비극을 배경 처리하지 않고 사적인 감정의 언어 안으로 끌어들인다.
막이 오르면 두 커플의 감정이 어긋나는 드라마처럼 전개된다. 하지만 어느 지점부터 시선은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로 옮겨 가고, 무대 안과 밖의 경계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뒤에는 처음 본 장면의 의미를 다시 계산하게 만드는 전환이 놓인다. 이 작품이 남기는 충격은 줄거리의 뒤집힘보다, 관객이 무엇을 사실로 받아들였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데 더 가깝다.
이번 재공연이 지금 다시 호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분쟁의 장면이 뉴스 화면을 타고 끊임없이 들어오는 시대에, 이 무대는 멀리 있는 폭력을 남의 일로 밀어두지 못하게 하고 가장 사적인 감정의 언어 속으로 끌어당긴다.
무대에는 배지우, 권윤영, 박강원, 김유림, 마리아 페르난다 실바, 황인석이 오른다. 번역과 연출은 우종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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