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한 얼룩말 '세로' 이야기, 무대에서 살아나다…5월 세실 무대
'양떼목장의 대혈투'…국립정동극장 세실, 5월 22~6월 7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동물원에서 탈출해 도심을 누볐던 얼룩말 '세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연극 '양떼목장의 대혈투'를 오는 5월 22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 작품은 올해 첫 창작ing 무대로, 창작ing는 1차 개발된 우수 창작 작품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떼목장의 대혈투'는 비인간의 시선으로 인간을 되비추는 우화극이다. 2023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해 도심을 활보했던 '스타 얼룩말' 세로 사건에서 출발했다. 주은길 작가의 희곡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제33회 대산문학상 희곡 부문을 수상했다.
이야기는 목장에서 탈출한 양이 도시로 향하며 시작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동물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를 만나고, 둘은 인간에게 더 이상 털과 살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세로는 탈출 3시간 30분 만에 생포되고, 도망친 양은 존재할지 모를 낙원을 향해 쉼 없이 뛰어간다.
110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에서 배우들은 무대 위를 끊임없이 뛰고 기어다니며 탈출을 향한 갈망을 표현한다. 국립정동극장 관계자는 "극 중 동물들 모습은 이른바 '쉬었음 청년'으로 불리는 청년 세대의 초상과 맞닿아 있다"며 "저항할 권리를 잃어버린 존재에게 '자유'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로' 역은 정나무, '늙은 양'은 권효은, '검은 양'은 이주형이 맡는다. 이 밖에도 박수빈, 이승훈, 최지현 등이 출연한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문학성을 인정받은 텍스트가 다시, 무대라는 광장에서 관객들과 부딪히며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응원한다"며 "초연보다 더 날 선 감각으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울타리 밖'의 감각을 일깨워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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