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추상미술 거장 故 이두식의 '원색의 미학'…'다시 만난 축제'전

40년 예술 여정의 총 60여 점 작품 선봬
선화랑 15일~5월 5일

이두식_잔칫날 60.6x72.7cm Acrylic on canvas 2012 (선화랑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고(故) 이두식(1947~2013) 화백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회고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이달 15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 타계 13주기를 맞아 그와 인연이 깊었던 지인들이 뜻을 모아 기획했다. 1988년 선미술상을 수상하며 선화랑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작가의 40여 년 예술 여정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명 '다시 만난 축제'는 이 화백이 25년 넘게 천착해 온 대표 연작 '잔칫날'(Festival)에서 따왔다. 갑작스러운 작고로 멈춰 있던 그의 예술 세계를 다시 마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제인 '표현·색·추상..그 너머'는 2013년 그의 마지막 전시였던 정년퇴임 기념전의 제목을 계승하며, 사후 재조명이라는 회고전의 성격을 더했다.

이두식 '다시 만난 축제'전 전시 전경 (선화랑 제공)

이번 전시에는 초기 초현실주의 경향의 '생의 기원' 시리즈부터 오방색의 강렬한 에너지가 분출되는 '잔칫날' 연작, 그리고 작고 전 선보였던 담백한 '심상' 시리즈와 드로잉 등 총 6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한국의 관혼상제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원색의 미학은 현대인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자 했던 작가의 '기운생동' 철학을 잘 보여준다.

이두식 화백은 홍익대 미대 학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미술 행정가로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또한 2000년 이탈리아 로마 지하철 플라미니오 역에 동양인 최초로 대형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하는 등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전시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맑은 정신으로 작업에 임하며 '만 점의 작품'을 남기고자 했던 작가의 열정적인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