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본질을 묻다"…안두진 '겸재한 뾰족'전
이화익갤러리 15~30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화익갤러리는 15일부터 30일까지 안두진 작가의 개인전 '겸재한 뾰족'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의 '이마쿼크'(Imaquark) 이론이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의 세계와 만나며 발생하는 시무형적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안두진은 이미지(Image)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쿼크(Quark)를 합성한 '이마쿼크'라는 개념을 통해 회화의 근원적 구조를 탐구해 왔다. 그는 작가의 주관적 의도를 배제하고 이미지가 스스로 생성되는 과정을 화면에 담아낸다. 작가는 단순히 물감을 옮기는 매개자로 존재하며, 화면은 이마쿼크들의 미시적 움직임에 의해 자생적으로 형상화된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지점은 안두진의 이른바 '주인 없는 그리기' 방식이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에 투사됐다는 점이다. 작가는 18세기 조선의 풍경을 하나의 '이미지 사건'으로 해석한다.
안두진의 작업은 그가 정의한 붓질의 단위인 '쌓기, 뒤섞기, 나누기'가 겸재의 필법과 구조적 유사성을 지닌다는 발견에서 시작됐다. 이마쿼크의 붓질이 패턴처럼 적용되는 순간, 익숙한 금강산의 형상은 해체되고 미시적 세계의 새로운 흐름과 형태가 전면에 드러난다.
안두진은 2005년 중앙미술대전 선정, 2013년 종근당 예술지상 수상 등을 통해 화단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은 물론 올리버 스톤, 아부다비 왕족 등 해외 컬렉터들에게도 소장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가 발생한 시간의 간극과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관람객들은 겸재의 붓질과 안두진의 이마쿼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회화 이미지의 생성과 인식에 관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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