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첫 공립 미술관 탄생…12일 '시립 서서울미술관' 개관
뉴미디어 특화와 지역 상생의 열린 공간…릴레이 개관 특별전
최은주 관장 "기술과 예술,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는 플랫폼 될 것"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 서남권의 문화 거점이자 서울시 최초의 뉴미디어 특화 공립 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Seo-Seoul Museum of Art, 이하 서서울미술관) 12일 금천구 독산동에서 문을 열었다. 이번 개관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은 총 8개의 본·분관 체제를 완성하며 지역별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고리를 마련했다.
개관 당일 서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나운 서서울미술관 관장은 "서서울미술관이 서남권 최초의 미술관으로서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뉴미디어 특화 공간이다"며 "과거 산업 단지에서 IT 거점으로 변모한 금천구의 맥락을 살려, 최첨단 기술뿐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매체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적 예술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서울미술관은 기술과 예술,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시각예술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연면적 7186㎡(지하 2층~지상 1층) 규모의 미술관은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다. 건축물 자체의 위용보다는 시민의 접근성에 방점을 찍었다. 금나래중앙공원과의 경계를 최소화한 저층형 구조와 다방향 진입 동선을 통해 산책하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미술관 내부로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내부 시설 역시 최첨단 기술을 반영했다. 스마트형 전시실을 비롯해 창작과 실험의 거점이 될 미디어랩, 다목적홀, 그리고 도심 속 휴식을 제공하는 옥상정원 등을 갖췄다. 이는 예술 감상과 일상의 휴식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열린 문화 공간의 전형을 보여준다.
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이달부터 7월까지 뉴미디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세 가지 특별전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세마 퍼포먼스 '호흡'은 27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인간과 환경을 미디어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퍼포먼스 기반의 작업들을 통해 신체와 사회의 예술적 교차점을 탐구한다.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미술관이 들어선 지역의 역사와 건립 과정을 조명한다. 배움 공간, 로비, 하역장 등 미술관 곳곳의 틈새 공간을 활용해 전시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5월 개최될 예정인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는 미술관이 보유한 대형 뉴미디어 작품 1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청소년을 '포스트휴먼' 주체로 설정해 신체와 정보가 얽히는 현대적 조건을 탐색하며, 시뮬레이션형 '유스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다.
또한,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프로젝트V의 첫 무대인 '세마 프로젝트V_얄루'가 열린다. 작가의 외할머니를 모티브로 한 '할머니 해적' 신인호가 데이터 뱅크를 침략하는 서사를 다성적 오페라 형식으로 풀어내 시민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서울미술관이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접근성 강화'다. 다국어 안내 체계를 비롯해 소장품을 쉽게 설명해 주는 쉬운 글 해설, 수어 및 문자 통역, 화면 해설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고 모든 관람객이 소외 없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