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 '미술 향유 종합선물세트' 전국 확산
피카소부터 이중섭까지…내 지역에서 즐기는 명작전 개최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수도권에 집중된 고급 문화 콘텐츠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국민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미술 생태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신규 사업인 'MMCA 지역동행'을 3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전시 순회를 넘어 신작 제작 지원, 다원예술, 교육, 미술품 관리 시스템 공유까지 아우르는 종합 협력 프로그램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과 해외 기획전의 지역 순회다. 18일 경남도립미술관을 시작으로 7월 10일 전북도립미술관으로 이어진다. 파블로 피카소의 후기 창작 세계를 담은 도자 98점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국민 화가 이중섭의 주요작 100여 점이 7월 23일 대전시립미술관, 10월 15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차례로 개막한다. 또한 11월 과천관에서 열리는 국제전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 아트'는 2027년 4월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이동해 지역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순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동시대 현대미술의 생산 단계부터 지역과 연결하는 '국제작가 커미션 순회전'도 도입한다. 국내외 작가 2인을 선정해 대형 조각이나 미디어 신작 제작을 의뢰하고, 이를 지역 미술관의 야외나 공용 공간 특성에 맞춰 설치한다. 이를 통해 지역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국제적인 현대미술 담론을 경험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실무 지원도 병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1년부터 보급해 온 소장품관리시스템을 '미술품표준관리시스템'으로 재구축해 보급한다. 수집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국·공립 미술관 간 작품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 공동 기획 전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사업은 수도권 문화 콘텐츠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미술향유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며 "국립 기관으로서 지역과 협력하여 문화 자산을 동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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