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고 배제된 3가지 흔적…강주홍·백현주·하민수 기획전 '이상궤도'

기획전 '이상궤도'
기획전 '이상궤도'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저주받고 배제된 이미지에 주목한 작가 강주홍·백현주·하민의 기획전 '이상궤도'(Deviant Orbits)가 오는 13일부터 3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레이지 마이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이상궤도'는 1993년 그룹 30캐럿의 공연 '결혼-이상궤도'에서 가져왔다. '분류 체계'(대상을 나누고 이름 붙이는 방식)가 어떤 존재를 밖으로 밀어내는 순간에 주목했다. 기록·이미지·음향이 교차하면서 서로 어긋나는 장면이 겹친다.

강주홍은 최근 2년간 뉴스에 등장한 분열적 언어를 모아 시각화한다. 단절적이고 대립적인 말의 조각을 다시 배열하며, 발화의 경계를 흔들고 새로운 미디어적 존재로 바꿔 놓는다.

백현주는 영상 설치를 통해 '장소'를 다룬다. 해체된 풍경의 파편과 목소리가 등장하고, 남아 있는 이미지와 실제 사이의 틈이 드러나면서 다른 정동이 생겨난다.

하민수는 바느질과 수집을 통해 기록을 만든다. 스케치·메모·파편을 꿰매듯 이어 붙이며, 경계와 주변부에서 포착되는 미세한 움직임을 따라간다.

전시를 기획한 임수영 학예사는 "그러므로 내가 말하는 '저주받은 것들'이란 정상이 아닌 것으로 취급된 이들의 흔적"이라며 "배제가 남긴 언어·이미지·기억의 결을 다시 읽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식은 13일 오후 4시~8시에 열린다. 3월 21일 오후 4시에는 참여 작가와 기획자가 함께 전시 기획 배경과 작업을 직접 이야기하는 자를 마련한다.

기획전 '이상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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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