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몰린 공연, 지역에서 본다"…지역 공연장에 140억원 투입

무용·뮤지컬·연극·클래식·국악 5개 분야 인기 공연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에만 몰려 있던 인기 공연을 지역 공공 공연장으로 보내는 지원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2026년 대표 공연콘텐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총 140억 원을 투입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집 근처 공연장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게 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이번 사업은 '우리 동네에도 이게 오네!' 계획의 하나이며 9일부터 3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 공연은 무용(서양·한국), 뮤지컬, 연극,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등 5개 분야다.

작품은 공연 티켓 판매 정보를 모아 놓은 공연예술 통합 전산망 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과 2025년에 관객이 많이 찾은 작품 중에서 뽑는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인기 공연을 지역에서도 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다만 국가 지원을 이미 받는 공연이나 다른 지원사업과 겹치는 공연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문체부는 같은 공연에 정부 지원이 두 번 들어가지 않게 하려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공연시설은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서울·경기·인천을 뺀 지역에 있는 800석 이상 실내 공공 공연장만 신청할 수 있다. 문예회관 등 공연장은 함께 공연하고 싶은 단체와 미리 상의해 공연 날짜와 예산을 맞춘 뒤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공연장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지원금은 3억 원이며, 한 시설에서 최대 3개 작품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한 공연장에서 한 해에 여러 장르의 대표 공연을 연달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연결하는 방식은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활용한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은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업을 신청하고, 이 사이트에서 서로 정보를 확인하며 희망하는 공연과 공연장을 직접 매칭한다.

이용신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대표 공연콘텐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수도권에 쏠린 공연유통 구조를 고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신규 사업"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이름만 들어봤던 대표 공연 작품을 집 근처 공연장에서 실제로 볼 수 있게 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공연유통 정책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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