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예술 활동 6만 건 돌파…창작초연 강세

아르코, '2024년 문화예술활동현황조사' 발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 VIP 프리뷰. 2024.9.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2024년 문화예술 활동이 6만 건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르코는 '2024년 문화예술활동현황조사'를 19일 발표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분야별로 출판·발표, 개최 등 국내에서 일어난 문화예술 활동 현황을 수집·조사한 집계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문화예술 활동 건수는 총 6만 2442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문 예술 활동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수치다.

분야별 활동 건수는 공연예술이 3만 2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시각예술 1만 7145건, 문학 1만 5024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2024.10.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공연예술 내 '창작초연'의 활성화다. 창작초연은 전체 공연 건수의 2.9%(883건)로 비중 자체는 낮았으나, 공연 1건당 평균 횟수가 전년 7.0회에서 올해 9.3회로 32.9%나 급증했다. 이는 새로운 작품들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관객과 더욱 밀도 있게 소통했음을 보여준다.

문학 분야에서는 국내도서 출판이 활발해진 반면 번역도서는 줄어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와 외국문학 모두 '소설'이 가장 많이 출판된 장르로 꼽혔으며, 국내 소설은 4487건이 출간됐다.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개인전이 9817건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74건 증가해 전시 활동 전반을 견인했다. 장르별로는 회화가 9644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증가율 또한 6.9%로 타 장르를 압도했다.

제10회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공연. 2024.4.2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인구 10만 명당 문화예술 활동 건수는 전국 평균 93.0건으로 작년 대비 5.1건 증가해 전반적인 향유 기회가 확대됐다. 시기별로는 하반기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1분기 7403건이었던 전시·공연 활동은 4분기에 1만 6144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르코 누리집 '문예연감 2025'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통한 세부 통계표 서비스는 2026년 1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이번 조사가 국내 전문 예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