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연예술의 정수 키운다"…'2025 창작산실' 신작 34편 선정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 2026년 1~3월 순차적 상연
배우 김신록, 홍보대사에 위촉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매해 한국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이 18회를 맞아 총 34편의 선정작을 선보인다. 이번 신작들은 내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순차적으로 상연된다.
22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창작산실은 창작자에게는 도전의 무대를, 관객에게는 한국 공연예술의 현재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창작산실 프로그램을 통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코의 대표 지원사업인 창작산실은 2008년 시작 이후 총 366편의 신작을 배출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작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지원 규모는 연간 65억 원이다.
올해 선정된 작품들은 가상현실, 젠더, 기후 위기, 이주와 공동체 등 우리 사회가 마주한 예리한 질문들을 다룬다. 장르별로는 연극 7편, 창작뮤지컬 7편, 무용 8편, 음악 5편, 창작오페라 2편, 전통예술 5편이 관객을 찾는다.
연극은 SF적 상상력과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여성 서사와 폭력의 구조를 재조명하며, '멸종위기종', '해녀 연심' 등 7편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은 '푸른 사자 와니니', '조커' 등 7편을 통해 실존 인물과 고전을 재해석하며 청춘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다.
무용 부문은 8편의 작품이 기후 위기와 감시 사회 등 미래적 쟁점을 몸의 언어로 탐색한다. 음악은 '낭창낭창' 등 5편이 전자음악과 전통의 결합을 통해 소리의 확장을 꾀한다. 창작오페라는 '2.28', '찬드라'를 통해 역사와 신화를 웅장한 서사로 풀어낸다. 또한 전통예술은 '적벽' 등 5편을 통해 판소리와 록의 결합 등 현대적 감각과의 접목을 시도한다.
한편 이날 이번 18회 홍보대사에는 배우 김신록이 위촉됐다.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체까지 섭렵한 그는 2010년 아르코예술극장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각별한 인연이 있다.
김신록은 "창작산실은 이 시대의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현장"이라며 "기초 공연예술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김신록 홍보대사 임명 배경에 대해 "창작산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고, 연기자의 내면 세계를잘세계를잘 이끌어내는 배우"라며 "아르코가 지향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끌어낼 수 있는 적격자라도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신록은 "비록 창작산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적은 없지만, 실연까지 가면서 준비하는 그 과정 자체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예술가이자 관객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 창작산실 프로그램이 대중에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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