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 장지후 "'콜린'은 첫사랑…순수함이 매력이죠"
3일 뮤지컬 '렌트' 장지후 라운드 인터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콜린'은 제게 첫사랑이에요. 대학 시절 학교에서 '렌트'를 공연했는데, 그때 맡았던 배역이 바로 콜린이었죠. 학부 때 뜨거운 열정으로 씨름했던 캐릭터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배우 장지후(37)가 뮤지컬 '렌트'에서 컴퓨터 천재이자 대학 강사인 콜린 역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다. 극본·작사·작곡을 맡은 조나단 라슨(1960~1996)이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청춘의 열정과 시대적 불안을 담아냈다.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50개국, 26개 언어로 공연됐다.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과 토니상 4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를 사로잡은 록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신시컴퍼니가 제작해 2000년 첫선을 보였으며, 이번이 열 번째 시즌을 맞는다.
장지후는 '콜린'에 대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함'과 '순수함'을 지향하는 캐릭터"라며 "그가 지적인 탐구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건 결국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와 호기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도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사람을 볼 때 겉모습보다 '왜 저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그런 점이 콜린과 닮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는 '로저' 역에 이해준·유현석·유태양, '미미' 역에 김수하·솔지, '콜린' 역에 장지후·황건하가 발탁됐다.
'마크' 역에는 진태화·양희준, '엔젤' 역에는 조권·황순종, '모린' 역에는 김려원·김수연이 낙점됐다. 이외에도 이아름솔, 정다희, 구준모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9일 개막한 '렌트'는 내년 2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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