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90억' 규모 역대급 경매…샤갈 '꽃다발' 94억 시작

마르크 샤갈·김환기·이우환·데이비드 호크니 등 출품
24~25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Lot. 9, 마르크 샤갈1887-1985, BelarusianFrench, [Le Peintre et L’horloge], tempera on masonite, 59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옥션이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강남센터에서 총 290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오프라인 경매에 올린다.

이번 경매는 2008년 이후 국내 단일 경매 기준 최대 규모로, 미술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겠다는 서울옥션의 의지가 담겨있다.

경매는 고가의 주요작 중심의 '이브닝 세일'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데이 세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Lot. 21, 이우환1936 - , With Winds,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61.5×130.5cm(100), 19

24일 열리는 '이브닝 세일'은 출품작 26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270억 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경매다. 하이라이트는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꽃다발'로, 시작가 94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샤갈의 말년 대작 '파리의 풍경'도 출품돼 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수작도 경매에 오른다. 김환기의 1969년 뉴욕 시기 작품 '15-VI-69 #71 I'은 전면점화 완성 직전의 치열한 조형적 실험을 보여준다. 이우환의 100호 대작 '바람과 함께'(With Winds)는 역동적인 붓질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불 작가의 초기 조각 시리즈 사이보그 W10(Cyborg W10)도 출품된다. 해외 거장으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세로 2미터가 넘는 대형 풍경화가 눈길을 끈다.

Lot. 109, 니콜라스 파티1980 - , Swiss, [Trees], watercolor on paper, 30×40.2cm, 2020, 7000만원

25일 진행되는 '데이 세일'은 젊고 감각적인 컬렉터들을 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낮은 추정가 총액 약 21억 원 규모로, 니콜라스 파티의 수채화, 카싱 렁의 '라부부' 원화, 스튜디오 렌카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강소를 비롯한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루이비통X야요이 쿠사마 협업 아트백 등 럭셔리 품목도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프리뷰 전시는 경매 당일인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