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 법의학자의 대립과 연대, 연극 '침상 위에서' 초연…박명신·김광덕 주연

연극 '침상 위에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단 '적'이 연극 '침상 위에서'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초연한다.

연극 '침상 위에서'는 검시를 축으로 두 여성 법의학자의 대립과 연대를 그리며, 집단·개인의 죽음이 남긴 상처와 앞으로의 삶을 질문한다.

작품은 검시라는 독특한 소재로 과거의 상처와 오늘의 부당함을 마주하는 법의학자의 시선을 확장해, "죽음을 넘어 삶으로, 애도를 넘어 희망으로"라는 메시지를 세운다.

무대는 스승 '신정'과 제자 '미수'의 긴장으로 전개된다. 전쟁 학살의 그림자를 품은 신정은 '객관적 부검'을, 어머니의 죽음 트라우마를 지닌 미수는 '타살의 흔적'에 집요한 시선을 보인다. 두 사람의 대립과 연대가 진실·정의·삶의 의미를 파고든다.

연출·극작 협업도 눈길을 끈다. 박지선 작가는 국립극단 '창작공감' 선정과 각종 희곡상 경력을 갖고, 이곤 연출은 '몰타의 유대인'으로 서울예술상 대상, '4분 12초'로 서울연극제 연출상 등을 받았다.

이곤 연출은 "법의학자의 시선을 통해 오늘의 한국 사회와 동시대 연극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살피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대에는 박명신(신정), 김광덕(미수), 정혜지, 박소아, 김별 등이 오른다. 창작진은 작 박지선, 연출 이곤, 드라마터그 마정화, 무대 Shine-Od, 조명 성미림, 음악 이승호, 음향 강지완, 의상 고혜영, 소품 제페토, 분장 김근영(분장 크루 박새아), 무대·조명·음향 오퍼레이션 및 스태프가 참여한다.

이 작품은 경기도·경기문화재단 후원을 받은 ‘2025 경기예술지원 초연지원’ 선정작이기도 하다.

연극 '침상 위에서'

art@news1.kr